이따금씩 네게 연락이 올 때가 있어. 문득 말이야. 이런저런 이야기를 글자로 주고받다가, 그걸로 부족했는지 아니면 내 서툰 전송속도에 답답했는지 전화 걸라고 지시(?)를 내릴 때가 있어. 너가 말야. 그러면 대게 통화로 너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쏟아내곤 해. 좋았던 일, 뿌듯했던 일 그리고 힘들었던 일들 같은 거. 그럼 나는 그걸 듣고 이해하고 나아가 공감하고 그러다가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주 가까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 이게 내가 널 아주 좋아하는 순간들 중 하나야. 그리고 글쎄 말이야. 너도 그 순간만큼은 그러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