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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Jul 11. 2024

하비에르카에야

“왜 내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내가 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나는 설명이 필요 없는 무언가를 찾아야 했어요.
나의 작품에는 무언가 있지만 설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관객의 몫입니다.” 
 하비에르 카예하라는 작가의 말이다. 나라요시토모처럼 개구쟁이 작품이 통통 튀고 도발하고 개구쟁이처럼 자유롭다. 사람도 그런 감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

매일 같은 어려운 난관을 해결해 가는 인생 속! 밝고 명랑한 그 무언가를 보면 메모하고 보관해 두는 습관이 있다. 오늘은, 올 가을에 쓸 기획서와, 여름아이템! 그리고 눈이 큰 귀여운 작품을 기념하며, 여름 초여름의 날씨와 앞으로 항해하려는 마음을 기록하려고 한다. 작년 여름이 떠오른다. 상상도 못 할 올해가 이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시시각각 변하고 눈앞에 사물들도 상황들도 모두 변할 수 있음에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들을 글 쏙 프레임으로 조금이라도 정지시켜 보려고 한다.


2024년의 여름은 어느 해보다 덥고 장마가 길 전망이라고 한다. 물질이 신이 된 시대 그래도 혜택 받거나 문화를 갈구하는 자들을 위해서! 올여름 방학 특집 기획으로 강남 예술의 전당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가져오고 있다.  모든 전시도 타이밍! 패션의  TPO에  맞게 상황에 맞게 보고 싶은 사람의 니즈를 맞춰줘야 하니까! 신나게 방학을 맞이할 가족들에게 상큼함을 선사하려는 전략이다. 나도 휴일에는 분수대가 있는 예술의 전당에 뭉크전과, 또 하나의 기획전을 보러 갈 예정이다. 그의 이름 하비에르!  ‘이곳에 예술은 없다(No Art Here)’, ‘만지지 마시오(Do Not Touch)’, ‘와이 낫(Why Not)’, ‘미스터 귄터(Mr. Günter)’ 등을 비롯해 신작 10여 점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이 여름 시즌에 잘 어울리는 미술관! 구하우스에도 하비에르카에야가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의 한국 첫 대형 단독 전시가 7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곳에 예술은 없다 (No Art here)’를 주창하는 만화 같은 그림의 배경이자 회화 조각, 굿즈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명 ‘눈이 큰 아이’ 별칭이 붙은 그의 만화 같은 그림! 구하우스에서도 그의 작품 "Heads ver.2"는 작고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다.


올여름 방학맞이 시원한 작품들을 찾아 돌아다녀보니 곳곳에 여름이 보인다! 이광호 작가의 작품 속 선풍기에 바람이 솔솔~. 별관 쉬는 곳의 차갑고 매끈한 유리글라스~. 차가운 감성의 메탈릭 스펀체어, 얼음 같은 다니엘 뷔렝의 거울작품~. 바다와 하늘의 파랑으로 무수한 스팩트럼을 보여주는 김태균 작가의 <if you go away>!, 북극을 연상시키는 펭귄! 구하우스만의 바캉스백! 곳곳에서 시원함이 있었다.


나는 사실 에어컨이 너무 차갑다. 심지어 여름에 춥기까지 하다. 건강이 염려되지만 걱정하면서 살 순 없기에 가급적, 걷는 트레킹 삼아 전시회라도 열심히 보러 다녀볼 생각이다. 오늘은, 여러 가지 기획할 아이템, 트렌드와 융복합 예술기획등으로 머리가 쉴틈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찍은 사진들이 반짝거려 보이면~ 조금 만족이 된다. 복잡할수록 단순하고 명쾌해져야 한다.

#손큐 #손정화 #여름일기 #감사일기 #선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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