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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걸음 May 25. 2019

영어 글쓰기를 잘하려면

글을 잘 쓰는 능력은 시대와 상관없이 요구됩니다. 21세기의 부모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 올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도 영어 글쓰기는 잘 닦아야 할 기술입니다. 영어로 글 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국어 실력을 갖추는 게 먼저


모국어로 글쓰기를 못 하는 데, 외국어로 글 쓰기를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글쓰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가 되묻는 것은 아이들의 한글 글쓰기 실력입니다. 한글로도 글쓰기가 잘 되지 않는 아이라면 영어 글쓰기를 고민해야 할 단계가 아닙니다. 모국어 실력을 먼저 키우십시오.


표현하고 싶은 자기만의 생각


빈 종이를 마주 하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떠오르나요?


image from pixabay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쓰고 싶은 게 없다면 쓰기 실력을 신경 써야 할 때가 아닙니다. 쓰고 싶은 콘텐츠를 발견하는 게 먼저입니다. 

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표현하고 싶은 자기만의 생각입니다. 먼저 내 안에 표현하고 싶은 나 만의 생각이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데, 글쓰기만큼은 발전이 없다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글감이 없거나 생각주머니가 비어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독서에 신경 써야 할 시기입니다. 


다문 다독 다상량


글쓰기 관련한 거의 모든 책에서 언급하는 글을 잘 쓰는 비결이 있습니다. 천년 전 중국의 구양수가 말한 다문 다독 다상량입니다.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외부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자기의 머리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 자기만의 생각이 만들어집니다. 쓰기는 그 후에 가능한 행위입니다.


한글로 글을 잘 쓰려면 한글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탄탄한 모국어 실력에 기반해 생각주머니를 키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영어 쓰기를 걱정하기에 앞 서 모국어 실력과 자기만의 생각을 준비하십시오.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과정을 통과해야 준비되는 것들입니다.



글쓰기는 연습이 필요한 기술


다문 다독 다상량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다작입니다. 많이 읽고 생각한다고 해서 저절로 글쓰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연습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대부분 기술이 그렇듯 숙달되기까지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글쓰기 훈련의 첫걸음은 일단 많이 쓰는 겁니다. 쓰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시작하는 거 자체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짧은 글이라도 자주 쓰다 보면 탄력이 붙고 가속도가 붙습니다. 쓰기 시작해야 쓰고 싶은 게 계속 생각납니다.

 

영어 글쓰기에 도움되는 부모 역할


글을 많이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글 쓰는 일은 항상 우선순위가 뒤로 밀립니다. 아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해 주세요. 학원 스케줄로 꽉 찬 바쁜 일상에서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 글을 쓰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쥐거나 게임기를 찾지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려면 심심하거나 지루하거나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쓰기는 아이들에게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른들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계속 쓰려면 옆에서 응원하는 부모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지적하기 마세요. 문법이 틀리고 철자법이 틀린 것을 지금 알려주려 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입니다. 지금은 결과물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쓰는 활동 자체를 칭찬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글을 잘 쓰려면 일단 많이 써야 하고, 많이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겁니다.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매일 5분씩 쓰기입니다. 처음에는 5분이 무척 길게 느껴집니다. 한 문장도 쓰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쓰고 싶은 말이 하나도 없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같은 탄식이라도 쓰라고 하세요. “쓰는 게 참 싫다. 엄마는 왜 이런 걸 시킬까?”라고 쓰는 아이들도 분명히 나올 겁니다.


5분씩 쓰는 게 습관이 되려면 서너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매일 쓰는 게 제일 좋지만 힘들면 주말마다 써도 되고, 방학을 이용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5분 동안 2~3줄 쓰기도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5분 동안 한쪽을 쓸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5분을 10분 정도로 늘려 주세요. 쓰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해결되면 다음 단계는 창의적인 글쓰기와 비판적인 글쓰기로 넘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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