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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 Sep 29. 2022

착각

그리움에게

내가 사랑했던 너는 어차피 없다.

내가 그리워하는 건 네가 아니라

나와 사랑에 빠졌던,

내 숨소리마저 사랑했던 너였다.


과일이 상하듯

사랑은 변색되었고

우리의 사랑은 어떤 냉동실에서도

얼려지지 않는다.

녹고 썩고 분해되어 돌아간다

왔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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