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너의 재기 발랄함은 세상의 빛이란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센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 중 하나인 기질 및 성격검사(TCI)는 우리 외계인의 타고난 기질 뿐 아니라 현재 자신을 얼마나 수용하고 유능하다 여기는지의 성숙도를 파악할 수 있어서 지구인들에게 외계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가정에서 동거해 나가며 지구인의 불안과 소진,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개입을 안내드리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기질의 신경생물학적 기반 및 기질과 성격의 관계를 연구해 온 Cloninger(1987)가 쌍생아 연구, 가계 연구, 종단 연구, 인간 및 다른 동물들의 학습과정에 대한 신경약물학, 신경해부학 및 심리측정적 연구의 결과들을 기초하여 유전적으로 서로 독립적인 4가지 차원으로 구성된 기질 모델을 제시하였고, 자신의 기질적 특성은 검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기질은 개인의 기본성향 혹은 생물학적 기본구조로 다양한 정서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며 유전적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문화나 사회적 학습과는 무관하게 전 생애에 걸쳐 안정적인 것으로 가정된다.
즉, 청소년 상담자는 타고난 기질은 변화시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도록 하며, 대신 각 기질의 우수한 강점을 안내함으로써 우리 외계인의 바뀌었으면 하는 점 대신 강점과 자원에 주목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기질 중 하나는 새로움을 늘상 추구하는 ‘자극추구형 novelty seeking’으로 이 기질적 특성이 높다면 새로움, 낯설음, 호기심, 흥분, 보상을 추구하며 처벌, 단조로움, 지루함을 피하고자 하고, 자유분방하여, 정해져 있는 규칙과 매뉴얼을 따르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때론 충동적이고 무절제한 태도로 인해 어른의 주의를 많이 듣게 된다. 뇌생리학적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인 쾌감과 관련이 깊은 도파민 기제와 관련이 있다고 하며 실제 도파민 수용체가 더 길고 활성 수준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이들은 같은 자극에 쾌감을 적게 느끼게 되므로 더 새롭고 강한 자극을 추구하게 된다.
자극추구형 외계인을 둔 지구인은 양육 효능감이 매우 낮다. 늘상 자녀의 에너지를 따라가다 지치거나 또래와의 트러블을 단속하느라 짜증과 화를 많이 낼 수 있고, 이런 나의 모습에 자책하나, 외계인의 돌발행동이 반복되므로 좌절스럽고 무력함을 느끼며, 그로 인해 외계인의 미래가 걱정되는 마음이 점점 커지게 된다.
이렇게 양육 효능감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직 뇌의 대통령으로 다양한 고차원적인 정서조절 능력, 문제해결 능력, STOP 조절 능력과 관련된 생각하는 뇌 중의 ‘전전두엽’ 기능이 미숙한 우리 외계인이 이 기질이라면 사실 성인 1명의 체력을 쏙 빼놓기 일쑤이고, 다양한 또래와의 트러블로 인해 매일 주의를 주어야 하며, 다른 양육자들 앞에서 혼을 내야하고, 상대편 아이 지구인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달고 살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너무 행동이 튀고, 안전과 관련한 돌발행동으로 예측불허의 위험 상황에 자주 노출되므로 다치기도 많이 다치며 다른 외계인과의 작고 큰 갈등도 많이 벌어진다. 따라서 생각보다 행동이 늘 앞서는 자극추구형 외계인은 멀리서 보면 참 에너지 넘치고 밝고 재기 발랄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늘상 사건 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구인은 늘 불안하고 화가 나고 지치기 일쑤이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장 갖고 싶어 한다.
자기 방식대로만 하려고 해서 종종 싸움이 일어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흥미 있어하던 게임이나 장난감 놀이도 하다 보면 금방 싫증을 낸다.
한 가지 일을 하느라 지긋이 앉아 있지 못한다.
종종 심술궂은 장난을 잘 친다.
어떤 일이 끝나거나 시작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 문장의 다수가 우리 외계인을 설명하는 말이라면 우리 외계인은 기질 유형 중 ‘자극추구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극추구형은 활동성이 높고 늘 행동이 먼저 앞서므로 규칙을 준수하거나 상대에 대한 배려를 먼저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의도치 않게 단체활동이나 또래와의 놀이에서 불편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의도한 바는 아니다. 지루함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자극추구형 외계인은 새롭고 즐거운 것을 늘 추구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새롭고 즐거운 자극이 친구가 먼저 보고 있던 놀잇감일 수도 있어서 놀잇감을 가지고 놀고 싶다는 욕구가 앞서서 빌려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부탁을 하기 전에 먼저 놀잇감에 손을 가져가서 주인의 원성을 듣게 될 수도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경우는 지나치게 충동성이 높은 경우이며 이는 실제 행동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적인 평가와 상담이 요해진다.
이런 자극추구형 외계인을 지도할 때의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우리 아이가 타고난 기질이며 일부로 의도한 것이 아니므로 혼내고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외계인은 도움이 필요하고, 행동 전에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한 팀이 되어 조력해야 한다는 마음 자세이다.
또한 외계인이 가진 강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기질과 강점과의 상관연구 결과 자극추구형은 다음 강점과 상관을 갖는다.
창의성, 호기심, 용감성, 활력,
리더십, 낙관성, 유머감각
즉 우리 아이는 차분하고 신중하지는 않지만 에너지가 많고 용감하며 상당히 낙관적인 아이이다.
세상을 살아가기에 참 든든한 자원 아닌가?
그러나 행동조절을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의 전전두엽은 성인이 될 때까지 천천히 성숙한다. 따라서 인간의 뇌인 신피질, 그중에서도 전전두엽이 성숙해 나갈수록 우리 외계인의 충동조절,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특성, 자신의 욕구 때문에 남을 살피지 못하는 특성은 서서히 사회화되어 나가면서 개선이 되어간다. 그렇다면 행동조절이 어려운 자극추구형 외계인을 다루는 자세는, 흥분되어 있을 때는 각자 적당한 거리에서 외계인과 지구인 서로 열기를 식힐 시간을 갖는 것이다. 흥분되어 있을 때 “너 똑바로 얘기해 봐, 어디서 그렇게 말해, 또박또박 무슨 일인지 말해보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지?”라는 표현은 자극이 되어 더 화를 부추길 뿐이다. 따라서 각자 cool down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진정했을 때 STOP THINK GO가 필요하다. 멈추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안내해 준다. 그러나 이 마저도 잘 듣기 싫어할 수 있다. 그럴 때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 대신 서로 진정되었을 때 보상제도를 안내한다. 예를 들면, 네가 놀이터에서 친구가 싫어하는 말이나 장난을 계속하면 놀이터 놀이는 끝나고 집으로 가는 거야. 네가 엄마한테 기분상하는 말을 계속하면 나는 너의 장난감 중 하나를 치울 거야. 그렇지만 하루를 잘 놀고 친절했을 때는 스티커를 줄 거고 이 판을 다 채우면 선물이 있어. 와 같은 식으로 말이다.
중요한 건 cool down, 그리고 보상제도의 적절한 활용을 꼭 기억하자.
특히 외계인이 나이가 있을수록 cool down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흥분되어 있을 때는 인간의 뇌가 마비되며 감정의 뇌인 변연계 내의 편도체가 과잉활성화 됨으로써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흥분되며 각종 거친 표현과 행동이 난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자극추구형 외계인과는 트러블이 날 수 있는 상황은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과 에너지를 오래 들여야 하는 학원 숙제로 고생한다면, 그래서 학원 숙제를 시켜야 하는 지구인과 거부하는 외계인 간의 갈등이 커진다면 차라리 학원에 숙제를 좀 줄여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더 낫다. 맨날 마트에 가서 장난감을 사냐 마냐로 실랑이가 이어진다면 그 마트는 평상시에는 가지 않다가 정말 특별한 보상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낫다.
중요한 것은 자극추구형의 외계인도 과집중하는 어떤 것이 있다. 흥미는 자원이며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우리 외계인에게 유능감을 키워줄 훌륭한 무기가 되어준다. 따라서 외계인의 흥미가 무엇인지 잘 살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알아나가고 배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구인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자극추구형이라고 무조건 대인관계 어려움과 직장생활 어려움으로 고생하지는 않는다. 자극추구형도 자신의 강점과 자원으로 아주 잘 살아나간다. 다만 자신의 기질에 대해 많이 인정받고 칭찬받음으로써 나 자신을 좋게 여기는 마음과 내가 의도치 않는 트러블을 만들어서 혼이 나는 것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자존감을 잘 토닥토닥할 수 있는 본인의 무기, 유능감을 느끼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성숙한 성격을 이끌고 이러한 성숙한 성격은 타고난 기질을 잘 보완하며 살아갈 수 있게 돕게 된다.
미친 체력, 브레이크가 없는 우리 외계인, 생각보다 행동이 늘 앞서는 우리 외계인,
너의 재기 발랄함은 세상의 빛이란다.
기억하자, 어떤 기질도 반드시 강점과 자원이 있다. 이것을 발견해 낼 때 우리 외계인은 잘 살아나갈 수 있다.
이 캐릭터 재기발랄, 자극추구형으로 생겼나요? stable diffusion을 통해 캐릭터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어떤 캐릭터는 약간 너무 미쳐보여서 사용할 수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tci 자극추구형 자녀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장 양육효능감을 낮추고 우리 양육자들의 마음을 지옥을 오가게 하는 기질이지요. 만약 자극추구형 기질의 자녀로 인해, 화로 가득찬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늘상 자책하는 양육자가 계신다면 당신만 그렇지 않다고, 다 마찬가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창의성, 호기심, 용감성, 활력, 리더십, 낙관성, 유머감각을 강점으로 갖는 자극추구형 자녀는 차분하고 신중하지는 않지만 에너지가 많고 용감하며 상당히 낙관적인 아이입니다. 자극추구형이라고 무조건 대인관계 어려움과 직장생활 어려움으로 고생하지는 않습니다. 자극추구형도 자신의 강점과 자원으로 아주 잘 살아나갑니다. 다만 자신의 기질에 대해 많이 인정받고 칭찬받음으로써 나 자신을 좋게 여기는 마음과 내가 의도치 않는 트러블을 만들어서 혼이 나는 것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자존감을 잘 토닥토닥할 수 있는 본인의 무기, 유능감을 느끼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성숙한 성격을 이끌고 이러한 성숙한 성격은 타고난 기질을 잘 보완하며 살아갈 수 있게 돕게 됩니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의 재기 발랄함은 세상의 빛이란다. 라고 말이예요.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3971
TCI 기질 및 성격검사 통합 매뉴얼, 마음사랑
유아의 기질 및 성격, 어머니의 만족도와 양육행동의 관계: 유아의 자율성과 연대감 발달을 중심으로, 2006, 오현숙
기질과 지각된 부모 양육태도가 성격 강점에 미치는 영향: 지각된 부모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2011, 하승수/ 권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