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사랑해야 한다

평범한 남자 시즌 2-77 (추가개정판)

by 글짓는 목수

“희택씨!”

“에…네!”


문 밖에서 유진의 룸메이트에 목소리가 들려온다. 순간 당황한 나는 그녀의 일기장을 덮어 다시 책꽂이에 넣는다. 그녀가 문을 열고 방안으로 고개를 내민다.


“방문도 닫아놓고 뭐하시는 거죠? 큭큭”

“아…아무것도…”

“음… 수상한데… 나중에 유진씨 돌아오면 희택씨 방에서 뭐 훔친 거 없나 물어볼꺼예요 하하하”

“설...설마 그럴리가요”

“뭐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거 아니까 큭큭, 참 전 이제 곧 나가봐야하는데… 언제까지 있으실꺼예요?”

“아 그러세요, 저도 가봐야죠, 나가실 때 저도 같이 나갈께요”

“그럼 저 옷만 좀 갈아입고 올께요”

“네 그러세요”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없다. 나는 다시 책장에서 그녀의 일기장을 꺼낸다. 나는 그녀의 가장 최근의 일기를 확인하려 마지막 페이지로 책장을 넘긴다. 거기서 그녀가 사라지기 직전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희택씨~ 나갈까요?”

“아~ 네! 나갈께요”


읽을 시간이 없다. 나는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 마지막 페이지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기장을 책장에 꽂고 돌아선다. 닫히는 방문 사이로 책장 속 the little prince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그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그리고 왜 그 책을 일기장으로 만든 걸까? 여러 가지 상념들이 머리 속을 가득 메운다. 유진의 룸메이트와 헤어지고 거리에 서서 좀 전에 방에서 찍은 사진을 드려다 본다.


[2/20, it's good 날씨 for painting

On the ladder(사다리 위에서) 그를 내려다본다. 그는 얼굴에 페인트를 묻힌 채 열심히 칠하고 있다. 그가 한 엉뚱한 농담에 웃음이 터졌고 사다리에서 fall down(떨어)했다. 발목에서 전해지는 통증에도 그가 한 농담이 너무 웃겨 아픈 것도 잊고 있다가 일어서려 하니 참기 힘든 통증이 찾아왔다. 그가 등을 내민다. 그의 등에 업혔다. 따뜻하다. 그의 등에서 싫지 않은 땀냄새와 온기가 나의 가슴을 타고 전해져 온다. 나는 그 포근함에 눈을 감고 나도 모르게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고통 뒤에 찾아온 행복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걸 두고 No pain No gain이라고 해야 하나? 하하 너무 좋다 at this moment (이 순간이) ]


[2/22 날씨 is between cold and chilly (냉랭함과 서늘함 사이)

그가 홀로 사내 도서관 벽의 페인트 칠을 다 했다. amazing and touching (놀랍고 감동적이다). 나는 늦은 밤 회사에 남아 붓을 들고 그가 칠해놓은 아이보리 벽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곳에 나와 그의 추억을 만들어 넣는다. 다 그리고 보니 너무 잘 생겼다. 실물보다. 하하 Nobody can figure it out.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거다). 다 그리고 보니 그래도 그가 더 잘생긴 것처럼 느껴지는 건 그냥 기분 탓일까? 이런 게 사랑인 건가? 부모에게 버림받고 또 다시 버림받지 않으려 열심히 나를 잊고 또 다른 나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사랑을 받기보다는 버림받지 않으려는 생각만으로 살았던 것 같다. 이제 나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유진 씨 도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


그녀의 일기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녀의 일기의 마지막 장은 나와 사내 도서관 페인트 칠을 했던 시점에서 멈췄다. 그 이후의 벌어진 일들은 다른 새로운 일기장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이 마치 나의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아파트 뒤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 걷는다. 유진을 처음 만났던 곳이다. 아파트 샛길을 한참 내려가다 버스 정류장에 닿았다. 지금은 누런 들판으로 변했지만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 날은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었다. 버스가 지나가는 논두렁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긴다. 추수가 끝난 늦가을 논두렁 길 주변은 황량함이 가득하다.


"어! 안에스더, 여기서 뭐해요?"

"앗! 희택 형제?!"

"뭐 한다고 논두렁 밑에서 올라오는 거예요?"

"아... 논두렁 밑으로 뭘 좀 떨어뜨려서"

"논두렁 밑에요? 근데 목녀가 여기까지 무슨 일로 왔데요?"

"아.. 니 그게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나는 논두렁 밑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안 에스더를 발견했다. 안 에스더의 한쪽 손에는 흙이 잔뜩 묻은 신발 한짝이 들여있다. 그녀는 신발을 다른 손에 들여있던 검은 비닐봉지 안에 집어 넣는다. 내가 뭐냐고 하니까 봉지를 허리 뒤로 숨기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급한 일이 있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논두렁이 끝나는 곳에 세워둔 차로 뛰어가더니 금세 차를 몰고 사라져 버린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나는 그녀가 올라왔던 논두렁 밑으로 조심히 내려가 본다. 그곳에서 땅속에 반쯤 묻혀있는 신발 한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것을 땅 속에서 끄집어 내어 흙을 털어냈다.


"앗! 이건 유진씨가 즐겨신던 운동화같은데...?"


그때 하늘에서 한 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두 방울이던 빗방울은 빗줄기로 변하며 장대같이 쏟아진다. 나는 그녀의 운동화 한쪽을 들고 비를 피할 틈도 없이 논두렁 위에서 쏟아지는 비를 온전히 맞으며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다시 아파트 뒤쪽 샛길로 접어들었다. 그곳은 이미 쏟아지는 빗물이 모여 좁은 골목을 콸콸 흘러내리며 진흙탕이 되어 버렸다. 내가 신고 있던 구두가 진흙탕에 빠져 벗겨졌다. 진흙탕 속에 묻혀버린 구두를 손으로 빼어 들고 맨발로 그곳을 빠져나온다. 차 안으로 돌아온 나는 손에 들고 있는 그녀의 운동화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머리에서 물방울이 내가 바라보는 운동화 위로 뚝뚝 떨어진다. 도대체 안 에스더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유진 씨의 실종이 안 에스더와 연관이 있는 것인가? 그 동안의 정황으로 미루어 내가 생각하던 시나리오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유진씨 도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


차창 밖에는 어둠이 깔리고 차 안은 요란한 빗소리만 가득하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처럼 세상을 살다 보면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예상치 못한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사람 마음을 알기란 쉽지 않다. 내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충격도 충격이겠지만 왠지 모를 배신감마저 들게 된다. 사실 우리 모두는 그런 모습을 감추고 살아갈 뿐 들키지 않았을 뿐이다. 그 만큼 철저히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선(善)과 악(惡)을 모두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것이 더 많이 드러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착한 사람 혹은 나쁜 사람이라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선한 자의 마음속에도 항상 악이 존재하며 그 악은 선한 자의 연약한 부분을 비집고 튀어나온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그런 연약함을 드러내고 선과 악을 끊임없이 오고 간다.




"저기! 저기! 밖에 봤어요?"

"무슨 일인데 그래?"

"좀 전에 경찰들이 사장실에 들이닥쳐서는 사장님을 데리고 나가던데요"

"헐! 정말?”

"대박! 뭔 일 이래?"

"거기 있잖아 인사팀 신입 배유진 사원, 그 여자 실종 사건 때문인 거 같던데요"

"어이! 전대리! 너 뭐 아는 거 좀 없어? 뭐 있을 거 같은데... 같이 좀 알자."

"아뇨, 없는데요"


월요일 아침부터 회사 안이 술렁거린다. 해외영업팀 막내인 고봉래 사원이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 수많은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장은 형사들에 둘러싸여 경찰차로 연행되어 간다. 구과장은 이미 회사 안에 공공연하게 퍼진 나와 유진씨와의 관계를 의식해서 나에게 물어온다. 구과장의 짓굳은 질문에 다른 팀원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한다.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관할 경찰서 형사들에게 모두 알렸다. 일기장의 내용부터 옆집 아저씨의 증언까지 그리고 논두렁 밑에서 주운 유진씨의 운동화까지 증거로 제시했다. 형사들이 추가로 조사한 CCTV 영상에서 기숙사 아파트 뒤쪽 논두렁 길과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마세라티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화면을 확보했다고 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화면상에서 차량 번호판이 명확하진 않다.하지만 워낙 보기 드문 차량이라 차량 전문가들의 소견이 배불뚝이 팬티 아저씨의 증언과 동일했다. 그리고 그 시간대 유진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했고 사장과 통화기록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에이~ 둘이 뭐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소문 다 났던데... 말 좀 해봐"

"모른다니까~! 씨X! 좀 그만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구과장은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친다. 이런 나의 모습을 처음 보는 그는 적잖이 놀란 기색이다. 순간 돌변한 나의 모습에 할 말을 잃은 채 눈이 동그래져 멀뚱히 쳐다만 본다. 주팀장과 팀원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길거리에 한가운데 앉아있는 거렁뱅이를 바라보는 듯 하다. 그들은 무슨 불똥이 튈까 나와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멀어진다. 그리고 일정 거리가 멀어지자 나를 보며 뭐라고 수군거리며 이맛살을 찌푸린다.


나도 이런 모습에 스스로도 놀란다. 왜 그랬지? 수많은 시간 참고 인내했던 시간들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변해버린다. 나는 한 순간에 평범한 회사원에서 사회 부적응자 혹은 정신 이상자로 바뀌어 버렸다. 도저히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자리를 박차고 사무실을 나간다. 유난히도 화창한 바깥 날씨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


일단 뛰쳐나오긴 했지만 어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차를 몰고 한참을 돌아다니다 해질녁이 되어 돌아온 곳은 결국 집이다. 갈 곳이 없다. 결국 현실의 삶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그날 밤 뉴스에는 지방 모 중견 기업 총수가 여직원 실종과 관련한 유력한 용의자라는 뉴스가 뜨며 직권과 권력을 남용한 여직원 성추행이라는 주제와 연관시켜 이슈화 시킨다. 확실한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용의자인 사장은 실종된 여성의 행방에 대해 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온다. 게스트로 출연한 법의학자라고 밝히는 자는 용의자가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내비친다.


"왜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곁을 떠나가게 하시는 겁니까?"


나는 TV 앞에 멍하니 앉아 술병을 연거푸 들이켠다. 가슴속에 응어리를 도저히 풀어낼 방법이 없다. 방바닥에는 이미 마신 빈 소주병이 즐비하다. 이상하게도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과거의 기억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른다. 과거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 자의든 타의든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음은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일 거라고 의심하게 된다.


"왜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까? 왜 자꾸 뺏어가냐고! 씨X!"

"퍽!"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소주병을 벽으로 집어 던진다. 소주병은 벽에 부딪쳐 산산조각 나며 방바닥 곳곳으로 흩뿌려진다. 나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서서 창가 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깨진 병 유리 조각들이 발바닥에 박히는 느낌이 난다. 알코올의 위력 때문인지 그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발바닥에서 선홍빛 액체가 흘러나온다. 나는 창문을 열어 봉긋하게 솟아오른 고분(古墳)을 향해 고함친다.


"돌려놔! X발! 다시 그대로 돌려놔란 말이야! 어서!"


그 때 어둠 속 고분 주변에 누군가가 있었던 모양이다. 한 명이 아니다. 나의 고함소리를 듣더니 허겁지겁 뭔가 하던 일을 멈추고 고분 밖으로 도망치듯 뛰어가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놔! 잠 좀 잡시다!"

"어떤 미친놈이야?! 오밤중에!"

"조용히 좀 합시다!"


주변 원룸에서 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원성 섞인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정신이 조금씩 혼미해진다. 발 아래를 내려다본다. 방바닥이 온통 붉게 물들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방바닥에 주저앉는다. 시간이 좀 지나니 앉아 있는 것도 힘겨워진다. 옆으로 쓰러진다. 피로 흥건한 바닥에 얼굴을 묻고 남은 힘을 다해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죄송합니다. 하나님! 뭐든지 하겠습니다. 유진 씨가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렇게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아아악!!!"


또 이전처럼 귓속으로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려온다. 귀를 막아보지만 마치 날카로운 바늘 같은 것이 귀속을 뚫고 지나가는 듯한 통증이 계속된다. 눈 앞에 유진씨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나에게 손을 뻗고 있다. 그녀의 눈에선 눈물과 빗물이 핏물과 섞여 흘러내린다.


"아....악~~~ 안돼!"


나는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비명을 내지른다. 조금씩 정신이 혼미해지며 천천히 눈이 감긴다. 그녀의 모습이 희미해져 간다.


"띠링띠링"


그때 였다. 핸드폰의 문자메시지 알림이 울린다. 힘겹게 손을 뻗어 핸드폰 화면을 바라본다.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 죽이면 이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 [민수기] 35:17 -


태초(창세기)의 살인은 시기 질투에서 비롯되었다.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데는 그 사람이 죽어야 할 합당한 이유보다는 마음속에 스스로가 만들어낸 감정으로 인해 죽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담과 이브의 아들 카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것 또한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이 동생에 대한 미움을 키웠기 때문이었다. 사랑이 사라지면 그 자리는 미움으로 채워지고 결국 서로의 영혼을 죽이게 된다. 사랑을 받아야만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에…스더…”


천천히 눈꺼풀이 닫히며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린다.


사랑 받지 못한 존재는 악이 된다.

사랑 받고 자란 존재는 선이 된다.

악이 된 자는 또 다시 악을 만들고

선이 된 자는 또 다시 선을 만든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통해 선과 악을 선택할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인간에게 선악(惡)을 선택할 기회는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은 선 혹은 악으로부터 길들여진다.

그리고 악은 그것이 최선(最先)인 줄 알고 선은 그것이 최선(最善)이라 안다.

선의 손에 선이 악의 손에 악이 자라나며 그것은 되물림 된다.

선에서 악으로 바뀌는 것 그리고 악에서 선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인간은 익숙한 환경에 길들여지고 순응한다.

낯선 환경은 그것이 선이든 악이든 불편하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익숙함으로 돌아간다.

극복하고 변화하는 삶 쉽지 않은 이유다.

스스로 극복하고 변화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다만 자신이 익숙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극복하고 도전할 뿐이다.

이건 숙련 혹은 심화(전문화)의 과정이지 새로운 변화가 아니다.

원치 않는 상황과 변화가 다가오면 세상과 신을 원망한다.

그렇기에 인간은 사랑 받고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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