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 발제문 -
"혹여 남을 비난하고 싶어지면 말이다, 이 세상 사람 전부가 너처럼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걸 기억해라."
소설은 필자인 닉의 아버지의 충고로 시작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보다 가진 게 많은 사람과 인기가 많은 사람들만 바라보면 시기와 질투를 느끼며 그들에게 비난을 쏟아내는데 시간을 허비하며 보내곤 합니다. 물론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고 본받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려면 반드시 발 밑을 잘 보고 걸어야 합니다. 하산 시 내려올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누가복음] 18장 14절 -
우리는 스스로를 높이려 높은 곳만 바라보고 삶의 대부분을 사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주로 높은 곳을 봅니까? 아님 낮은 곳을 봅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상적인 사람에게 비정상적인 면이 보이면, 비정상적인 사람들은 재빨리 알아채고 착 달라붙게 마련이다.”
정상과 비정상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으며 그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그건 모두가 정상이면서 또한 비정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화자가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소설 속의 정상적 상황과 비정상적 상황을 하나씩 예를 들어 볼까요?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아기가 생기지.”
가난한 이에게 아기는 더 큰 가난을 가져다주는 조건이 되는 걸까요?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을 18세 성인까지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이 3억 3천~6천 정도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아이 한 명이 태어남으로써 발생시키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를 사랑만으로 키울 수 없습니다. 자녀는 정신적 축복이지만 또한 경제적 부담이기도 합니다.
소설 속에서 톰과 데이지의 자녀는 사실 돈이 키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 서양의 부유한 가정은 보모와 가정교사 그리고 하인들이 아이를 모두 케어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당신은 가난과 양육의 연관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아이를 낳고 길러도 가난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건이 되어야 자녀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인 생각을 나눠 볼까요?
“저 사람들은 자기 배우자를 못 견뎌해요” (중략)
“저 말은, 배우자를 못 견디겠다면서 왜 계속 사냐 이거예요. 나라면 당장 이혼하고 재혼해 버리겠어요”
“그 인간에게 미쳤던 건 막 결혼했을 때뿐이야. 곧 내 실수를 깨달았지”
위의 대화는 아파트에서 캐서린(머틀 동생)과 머틀의 대화입니다. 콩깍지가 씌어서 결혼은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과 연애는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 같아 보입니다. 연인일 때는 결혼하지 못해 안달이고 결혼하면 왜 헤어지지 못하고 사는 것에 고통받을까요?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가 견뎌야 할 존재로 바뀌는 근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요? 각자의 생각을 얘기해 볼까요?
“’아, 당신은 너무 많은 걸 원해요!’ 그녀가 개츠비를 향해 소리쳤다. ‘지금 당신을 사랑해요.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요? 지난 일은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녀가 힘없이 울기 시작했다. ‘한 때는 그 사람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당신도 사랑했어요’”
“개츠비는 더도 덜도 말고 데이지가 톰에게 가서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 적 없어요.’라고 말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개츠비는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 톰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녀의 사랑을 확인받고자 합니다. 데이지는 눈물을 흘리며 개츠비에게 위와 같이 말하죠. 사랑은 계속 변한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요?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요? 당신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각자의 생각을 나눠볼까요?
“그녀(조던 베이커)는 구제 불능일 만큼 정직하지 못했다… (중략) 여자들의 부정직이란 그리 심하게 비난할 일이 못 된다.”
조던 베이커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눈치 빠른 남자를 싫어합니다. 그건 그녀가 남자를 속이기 힘들기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여자의 부정직과 남자의 부정직은 무엇이 다른 걸까요? 각자의 생각을 함께 나눠 볼까요?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책 속 문장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판단을 유보한다는 것은 무한한 희망을 것 갖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색깔과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색깔이 없고 의사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을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확정 짓지 않은 상태는 두 가지 혹은 세 가지의 여러 상태를 염두에 두는 태도일 수 있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 마태 5:34 -
예수도 함부로 맹세하지 말라 했습니다. 우리는 왜 사상과 종교와 신념을 항상 남들 앞에서 맹세하길 강요받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요? 각자 개인적인 생각을 나눠볼까요?
극 중 필자(닉)는 왜 개츠비를 ‘위대한 개츠비’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개인적으로 자신은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위대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렇지 않다면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각자 필자가 되어 이 소설의 제목을 새로 짓는다면 어떤 제목을 붙이면 좋을까요?
“개츠비는 초록 불빛을 믿었다.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물러나는 환희의 미래를 믿었다.”
개츠비는 멀리 데이지가 사는 저택 앞에서 빛나는 초록 불빛을 매일 밤 바라보며 그녀를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개츠비에게 그 불빛은 희망이었지만 결국엔 절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소설 속에서 느낀 초록 불빛은 어떤 것이었으며 당신의 인생에서도 개츠비의 초록 불빛과 같은 것이 있었나요? 함께 나눠볼까요?
1920년대 유럽의 전쟁으로 고통받던 때 미국은 가장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타락과 부패가 만연하기 마련입니다. 이건 미국에 이어서 일본의 호황기에도 똑같이 나타난 현상입니다.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기가 정신적으로는 가장 타락한 시기가 항상 겹치는 듯합니다. 소설은 물질과 술과 유흥에 취해서 살아가는 미국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사랑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대한 개츠비]는 스콜 피츠 제럴드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닉 캐러웨이’이라는 필자가 이야기 속의 제삼자의 주인공이 되어 소설 속 주인공인 개츠비를 지켜보는 1인칭 관찰자의 시점을 취하고 있습니다. 화자와 주인공이 다릅니다. 이건 작가인 스콧 피츠 제럴드가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설정한 구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가진 두 가지의 모습을 분리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건 마치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처럼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한 인물을 고타마와 싯다르타라는 두 인물로 분리시켜 보여주는 구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 작가는 자신을 분리시켜 관조할까요? 이런 류의 다른 소설이 또 있나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어떤 방법 혹은 노력을 하나요? 개인적인 경험담 혹은 생각을 나눠볼까요?
스콧피츠 제럴드는 평생을 돈에 시달리며 살아간 작가였습니다. 그의 아내 젤다와의 관계 그리고 그녀와 함께 사치를 하며 살아간 삶이 고스란히 소설 속에 담겼습니다.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함께 당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지만 그 색깔은 완전히 다릅니다. 둘은 실제로도 경쟁자의 위치에 있었고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타락과 사치의 경험 속에서 무언가 깨닫는 소설이 있고 헤밍웨이처럼 고난과 시련 속에서 피어난 소설도 있습니다. 이건 마치 러시아의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어떤 소설가 쪽에 더 끌리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5. [위대한 개츠비]을 읽고 내가 다시 이 소설을 제목을 짓는 다면 어떻게 짓고 싶나요? 그리고 평점은?
*별점: ☆☆☆☆☆
*한줄평 (책제목):
- 잰스 : 4.6 애잔한 개츠비
- 루나 : 3.8 위대함과 어리석음은 종이 한 장 차이
- 카카 : 4.7 재미있는 개츠비
- 쵸코 : 3.5 개츠와 개츠비
- 사강 : 3.3 위대할뻔한 개츠비
- 봄비 : 4.1 취향저격 유머코드
- 토마스 : 4.4 희소한 개츠비
- 이즈 : 4.5 재즈시대의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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