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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파 강성호 Sep 14. 2023

산삼과 아내의 멀미



동의보감 신농본초경을 보거나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요즘 시대에 인터넷에 찾으면 이런 내용에 대하여 많이 나오지만, 내용에 대하여 옭고 그름에 대하여 아는 바 없어 논하지는 하지 않셌습니다만. 다만 산삼에 대한 조금 다른 경험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산삼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는 약재로, 원기회복과, 면역력을 높혀주고, 독소를 없애고 피를 생성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체액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고, 폐기능을 보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하여 설사를 멈추고, 체내에 독을 제거하고 종기를 삭혀준다.      

이것이 동의보감에 나오는 산삼의 효능인데, 오래전 친구가 퇴직 후 쉬는 틈을 이용해서 심마니로부터 산삼에 대하여 배웠고, 처음 산삼을 채취하였을 때, 나에게 고마웠다면서 산삼 2뿌리 가져왔다. 조금은 어리둥절하였지만 고맙게 받았고, 이 산삼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는데 신문지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에 분무기로 물을 조금 뿌려주면 된다고 알려주고 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당시 아내가 친구들과 보름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갔었는데, 체력도 체력이지만, 특히 멀미가 엄청 심한 것이 걱정되어, 돌아오면 아내 주려고 그렇게 하였다.     


당시 아내는 버스 타는 것, 택시 타는 것에도 심하게 멀미하였다. 차가 천천히 출발하고 급정거 하지 않으면 그나마 조금 덜하여 내가 대부분 운전해 주는 편이다. 아예 본인이 운전하면 괜찮다고는 하는데, 예전에 알았으면 그렇게 했을텐데 당시는 그 사실을 잘 몰라 아내가 면허를 받았을 때도 내가 평생 운전해줄테니 운전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럴 정도니 국내 여행을 다녀도 힘들어했는데, 하물며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거의 초주검 되어 며칠간 힘들어하니 체력을 보강하고 원기를 보강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산삼을 아내에게 주려고 하였다. 하여간 이런 이유로 여행에 돌아왔던 날, 산삼 2뿌리를 꼭꼭 씹어먹고 자라고 하였는데, 다음날 참으로 놀라운 반응에 나도 놀랐다. 다른 때 같으면 일어나는 것 조차 힘들어했는데, 아침에 거뜬히 일어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아! 산삼이 이런 것이구나.” 그래서 나도 산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내가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 심마니나 친구 따라 산에 가는 것, 잘하지 못하였는데, 친구가 장뇌삼을 하자고 하여 같이 하게 되었다. 보통은 봄에 어린 삼 2~3채를 산에 심어두고 5년정도 지나면 그때부터 캐 먹으면 된다. 어린 삼은 보통 2년 3년 정도 키운 것 심는데, 그렇게 되면 약 7~8년 정도 지나 채심하게 되는 것이다.     


장뇌삼이 산삼과 같은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후 장뇌삼을 꾸준히 먹었는데, 체력이 좋아져 그런지, 원기 회복하여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멀미하지 않아, 여행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거니와, 예전에 몇 시간 탁구 쳐도 땀을 흘리지 않는데, 요즘에는 조금만 운동하여도 땀이 줄줄이 나온다고 하니, 신체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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