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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치도치상 Mar 08. 2024

심리상담은 유리다

심리 상담의 본질

심리상담은 유리다 
때로는 거울이 되어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때로는 유리창이 되어 
세상을 왜곡없이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다시 '마음 사전'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오년 전쯤 구입한 책입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 몇 구절에 마음을 사로잡혔답니다. 


"마음은 유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유리창이 나와 세상을 구분짓게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 차단되기 싫은 마음", 그 마음의 미묘함을 유리가 전달한다고 합니다.


또, "유리창 위에 수은을" 덧대면 거울이 됩니다. 유리는 거울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남김없이 드러낸다고 합니다. 


저는 저자의 표현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역시 시인들은 단어로 세상을 통찰하는 지혜를 가져다 주네요. 유리는 결국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깊은 곳까지 있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게 합니다. 


심리상담은 이러한 유리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거울이 되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가감없이 바라볼 수 있게도록 하고요. 왜곡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유리창이 되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상을 굴곡없이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심리 상담이 누군가에게는 거울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유리창이 되도록 제 자신을 깨끗이 닦아두려고요. 먼지가 없어야 저를 만난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을, 유리창에 비친 세상을 굴곡없이 바라볼 수 있을테니까요.  


참고 자료

김소연. (2019). 마음사전. 서울:마음산책. 특별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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