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원, 『얼굴을 그리다』 / 화가와 모델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내는 작업에서도 결국 필요한 것은 현실에 실재하는 대상이다. (p.197)
가끔 전시회를 보러 가면 화가나 작품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는데, 그림의 모델이 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이 흥미로웠다.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내는 데도 현실에 실재하는 대상이 필요하다는 말, 왠지 생각해보고 싶은 문장이었다. AI가 학습을 하는 데도 어쨌든 아예 없는 존재로 하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하다. 결국 AI가 창작 활동을 한다고 해도 현재와는 아예 동떨어진, 전혀 이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