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명상일기를 놓쳤지만 계속 놓치지 않으려 쓴다.
왜인지 컨디션이 안 좋아 오후에야 명상을 했다.
명상을 처음 해보면 대상에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생각 때문이다. 명상 대상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자꾸 다른 생각이 난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우리가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줄 모른다. 명상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하는 이야기는 ‘내가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줄 몰랐다’이다.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는지도 모르고 또 생각의 영향을 받는지도 모르다가 명상을 통해 그것을 알게 된 것이다. 생각을 줄여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이런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 생각 사용 설명서, 전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