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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 SUBAG Jul 16. 2021

한옥, 고양이

어느 여름 날 , 시골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엄마와 리틀포레스트 영화를 보며

나중에 저런 집에서 살아보자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시골집의 매매 가격을 알아보고 있었고

아직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며

내 삶에 자극제로 잠시 놓아두자 하는 생각으로만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내 아쉬운 마음에

언젠가는 길에 다니던 고양이 한마리를 집에 들여

맛있는걸 주고

더운 여름날의 나는

바닥이 시원한 나무 마루에 앉아

여름의 미세하고 귀한 바람을 맞으며

이어폰 음악 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를 음악삼아

그날의 기분에 어울리는 책을 읽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아이패드로

일러스트 같은 일러스트를 처음

그려보았습니다.


브런치에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사실 지금 카페까지 와서

끄적거려보자 하고 아이패드를 켰지만

결국 저는 제가 사랑하는

그림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



글을 쓰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제 얘기만 하기에는

어색해질 정도로

글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졌어요.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

제 곁에 머물러 주고 있는

두 친구,

그림과 음악은 여전히 제게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제 브런치에서는

간간히 그리는 직장인의 게으른 일러스트와 함께

그저 소심히 끄적이는 글들이 올라올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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