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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이 특별한 이유? 웹소설만의 작법에 있어!

- 현존하는 문학 장르 중 제일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작법

by Carpe Dime

독자의 입장에서 상위작품을 읽을 때는 솔직히 잘 모르지만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는 순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뻔 한 스토리에 클리셰가 강한 글이지만 너무나도 재미있게 술 술 잘 읽히는 글이 있는 방면 분명 새로운 글이고 기대는 되는데 읽다 보면 점 점 지쳐서 책을 덮거나 나가기를 누르는 글이 있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장르와 키워드 선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미있게 적었는지 그리고 읽어가는 도중 독자가 지치지 않게 잘 이끌 어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게 바로 작법이다.


많은 글들을 적으면서도 내가 감히 여기까지 적어도 되는 것일까? 의문을 가졌다.

아직 누군가를 홀려본 적이 없기에 잘 알려드릴 수 있을까?라고 고민 하고 많이 망설였는데 덕후의 입장으로 한번 풀어 보려고 한다.

현대소설의 경우 모든 상황을 자세하게 풀어나가서 상상을 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하지만 웹소설은 너무 자세히 풀게 되면 지루함을 일으키기 쉽고 단순하게 재미만 느끼기 위한 스낵컬처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리기도 한다.

우리들의 소비층은 젊은 층이고 소비대가 있다한들 그분들은 우리들의 글에서 재미를 보기 위해 보는 것이지 전문적인 지식이나, 광범위하고 철학적인 지식을 얻고자 함은 아니다.


웹소설의 대표는 “재미” 현실적이지 않기에 웹소설이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직업 전개 방식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주인공부터 엑스트라까지 이력서 뺨치는 양의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는 했다. 심지어 내가 해 본 적 없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는 전문서적부터 동영상 감상까지 주변 사람들이 왜? 이직하려고? 할 만큼 준비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재벌가, 가수, 배우, 전문직종사자 어떤 직업이든 장르가 딱히 직업물로 치우치지 않는 한 별 다른 설명이 없었다.

극 중에 좋아하게 된 사람이 예술가든 목공사이든 보이는 시각적인 설명한 한 줄, 길어봤자 두 줄이 전부였다.

재벌 가면 돈이 많은 게 당연하고 레이싱선수는 운전을 잘하고 보디가드는 누군가를 지켜주는 게 다였으며 변호사라 법정에서 이기는 장면이나 우리들도 할 법한 말 한두 마디가 경찰이라 해도 미란다의 법칙을 말하지 않고 수갑 채우고 보내는 경우가 전부였다.


우리는 왜 걱정을 한 것일까? 이런 걱정을 할 필요 없이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 될 텐데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이유와 독자가 글을 읽고 싶은 이유만 맞으면 된다.

한 번씩 정말 망작을 읽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정도 좋은 소재라면 내가 써도 더 잘 쓰겠다.

그렇다 정말 재미가 없다면 같은 키워드를 두고 본인이 직접 써도 무방하다. 하지만 기승전결이나 시놉시스 정도의 양을 전부 가져올 경우 좀 더 재미가 있어도 이건 표절이 될 테니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키워드만 가져오는 건 괜찮다.


웹소설의 작법을 배운 적도 글을 써본 적도 없는데 괜찮을까? 차라리 좋다 배운 게 없다면, 머리에 든 게 없는 상태라면 스펀지처럼 더 빨리 흡수할 수 있다.

예전에 자동차정비학과를 다닐 때 취업을 앞두고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력서 적을 때 관련 직종에서 4년이 넘어가는 거는 제외하라고 이유인즉슨, 평균 현대 3년 삼성 3년 쉐보레 3년 기아 3년 정도는 기술습득에 도움이 되지만 4년을 넘어가면 너무 한 브랜드의 스타일이 강하게 생기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는 잘 안 받아 주려고 한다 차라리 백지상태라면 가르치기 더 쉽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습관이 무섭기 때문이다 각 회사마다 스타일이 있을 텐데 만약 대구 현대자동차에서 7년 서울 현대자동차에 원서를 낸다면 직원들이나 다른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지 우리들의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니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쉐보레나 삼성을 가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우리들은 한 회사에 2년이 넘어가면 나름 신입을 벗고 경력직이라 생각하는데 아예 다른 차를 만지던 사람이 와서 아무리 그곳에서 오래 일 했지만 내가 우리 차를 더 잘 아는데 너무 간섭하고 아는 체하면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고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은 당연히 같은 자동차 계열에서 7년을 일했으니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오래 일했는데 내가 왜 저 사람한테 배우냐?라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웹소설도 비슷하다 그동안 배워온 작법을 바로 바꾸는 건 힘들다 차라리 적어본 적이 없다면 처음부터 천천히 익혀나가는 게 더 빠를 수 있고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처음이 아니었던 사람은 없다. 모두가 처음이고 기성작가들도 처음은 있었다.


엔터 좀 쳐라 독자들 숨 막힌다 웹소설의 장점은 가독성이다.

웹소설 작법에 대해 수많은 책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 나는 번잡하게 엔터를 많이 치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고 말을 할 때도 “다”로 끝나지 않고 말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웹소설에서는 오히려 이게 좋지 않다고 한다.

다른 책을 보면 예시를 많이 들어두었던데 솔직히 문학소설과 웹소설이 다른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왔기에 취미로 독서를 하지는 않아도 배운 것은 있으니까.

그렇기에 굳이 예시는 들지 않았다.

엔터 치는 것과 가독성이 어떤 연관성이 있냐 하면 숨 쉴 틈 없이 길게 이어지는 문장은 쓰는 사람에게는 별 문제없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한 번에 쏟아 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읽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독자들에게는 내 글이 머리에 있는 글이 아니라 이제 눈을 통해 내 머리로 들어오는데 너무 긴 문장의 경우 뇌에서도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불 필요한 설명을 빼고 전하고자 하는 핵심만 잘 전달한다면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전개도 빠르게 잘 진행이 될 것이다.

전하고 싶은 한 가지를 설명하기 위해 문장이 길어진다는 것은 전개가 느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웹소설의 작법은 재미있어야 하고 짧고 명료하게 구질 구질한 설명은 다 버리고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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