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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수마그네슘 Apr 13. 2024

급하게 떠난 도쿄여행 1일차

3박 4일 일정으로 도망치듯 갔다 온 도오쿄오 여행기를 시작해볼까요? 이번 여행은 '김포-하네다'노선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고 나리타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네다쪽을 이용하니 훨씬 도쿄 도심으로 가기에 용이했습니다. 이번에도 아깝지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모아서 갔는데 유류할증료와 더불어 막판에 시간대를 옮기는 바람에 항공 수수료까지 더해서 총 17만 원대 지불했습니다. 

아니 근데 내 몸뚱아리에 저 정도의 크기들의 가방들은 거의 재난 가방 수준 아니냐고... 전날 밤을 꼬박 새우고 (설레서) 새벽부터 차를 끌고가 김포공항 국제선 지하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주차비는 꽉 찬 3박 4일 기준 /총 8만 원 정도가 나왔네요 :)  사실 근처 개화역 공영 환승주차장이라고 보다 저렴한 주차장에 대보려 했으나 분명 돌아오는 밤 비행기를 타고 오면 거의 좀비 수준의 몸뚱아리로 보다 더해질 짐 무게들을 감안한다면? 그냥 안전하게 지하주차장에 대는 것이 배 속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옳았음을. 아참 NCT 분들과 어떤 여자 아이돌(잘모름)이 도쿄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대포 카메라 세례가 한차례 있었음을...

네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사람이 좀 있었던 김포공항에서 부지런을 떨어 인터넷에서 주문한 면세품을 픽업하기 직전 '스카이 허브라운지'에 갔습니다. 거의 오픈런 수준으로 오픈하자마자 들어갔고 분명 기내식을 먹을 것이기에 가볍게 위장만 달래는 식으로 한입 했습니다. 규모는 인천에비해 당연히 작은데 있을 것은 다있고요. 근데 여러분들 PP 카드 아니면 절대 들어오진 않을곳이잖아요....그쵸? 일단 잠을 못자서 비몽사몽이여서 커피수혈을 해야하니까........체크체크.

음 날씨가 흐리네요?

사실 가기 이삼일 전에 비행 편을 바꿔서 아침 비행기 탈수 있어 좋았고 후지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왼쪽 좌석으로 사전 신청했으나? 날씨 때문에 와장창 깨져버린.. 뭐 그래도 마냥 좋은 샷되시겠습니다. 

드뎌 간다간다네..

그리고 사전 신청한 해산물 기내식은 이렇게 나옵니다. 다들 비빔밥 드실 때 저는 이거 먹었고요. 제 앞에 앉은 유러피언도 특별 기내식 시켰는데 그래서인지 승무원분이 메뉴를 좀 헷갈리셨음.... 음 네 저는 도쿄 가서 와장창 먹을것입니다. 또 요즘 귀한 사과를 주셔서 황송할따름. 해산물 기내식은 먹을 만은 하나 뭔가가 아쉬운 느낌인 감자와 연어요리가 주입니다. 

자 이제 하네다공항을 빠져나와 숙소가 있는 니혼바시역으로 짐을 맡기러 떠나보자구... 


이번에도 교통비는 PASMO로 해결. 애플페이에 PASMO를 심어두고 한국에서 충전을 매우 손쉽게 하고 도쿄서 매우 손쉽게 지하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교통실물카드? 필요 없죠? 돈 쓰기 참 쉬운 세상임. 장하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택시를 한 번도 타지 않았음을 칭찬합니다. 물론 그래서 피곤해 죽는줄 알았음. 하지만 나는 일본의 어마 무시한 택시비를 알아 버리고는 허리가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절대 택시를 타지 않는다구. 

이번엔 도쿄역 근처의 니혼바시역 부근에 숙소를 잡았는데 이곳은 사무실들이 많고 관광객의 분포가 적어 한적하니 좋았습니다. 역시나 가고 싶었던 가성비 끝판왕 토요코인의 방들은 다 나갔고 소테츠 계열도 한번 묵어보고 싶어서 '소테츠 프레사 인 니혼바시 캬아바쵸'로 예약. 요즘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도쿄이기 때문에 숙박 값이 어마 무시했음에 놀랐습니다요.. 3성급 호텔이 3박에 할인받아 40만 원 정도였으니까요. 5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진 가격입니다.

흐린날의 니혼바시의 느낌..

체크인 시간이 한참 남아 거대한 짐들을 맡겨두고 첫 끼를 맛있는 걸 먹기 위해 큰길로 걸어 나왔지요. 아이구 날이 흐려. 그래도 괜찮아... 비만 내리지 말거라 했건만? 역시나 이슬비가 간간이 내리고 있었음. 우산을 폈다 접었다 폈다 접었다 수차례 반복데스.

네 니혼바시쪽에 숙소를 잡은 이유 중 8할은 바로 이 '츠지한'에서 카이센동을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곳이 2번째 방문인데 2019년 첫 번째 방문 때는 일본 현지인들이 더 많았는데 현재는 한국인 포함 중국인 외 아시아 관광객들이 거진 차지하고 있었지요. 이곳은 재료 손질 등 내부 공간의 협소함으로 최소 1시간은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지만 다른 분점은 가긴 싫었고 꼭 이 본점에서 다시 먹고 싶어 비가옴에도 불구하고 도쿄 첫끼로 당첨.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이것. 우니와 성게알 등의 해산물이 범벅돼있는 카이센동입니다. 메뉴는 '마츠'. 가격은 2200엔. 점심으로 맥주를 들이키기에는 밤새고 온 내 체력의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자제했고요. 마지막에 도미 육수를 주는데 밥을 다 먹지말고 남겨서 꼭 말아드셔야해요. 참 그 맛을 잊지 못해... 그래서 내가 다시왔자네.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벚꽃과 비가 동시에 내리는 걸 보니 기분이 참.. 

그리고 근처 미츠코시 백화점이였나요. 식품코너 한번 쓱 둘러보고요.

후식으로는 패밀리마트에서 산 커피 푸딩을 겟. 이것을 꼭 드셔라... 두번드셔라...

이렇게 섞어섞어 드셔라...

매우 매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 체크인을 했는데 역시나 협소하고 일본틱한 방이였다. 그래도 캐리어를 필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고요. 이점에서 상당히 감사합니다. 어메니티들은 다 프런트 근처에서 픽 할 수도 있고 잠옷도 있고 괜찮네?. 자 그럼 잠시 핸드폰 충전 좀 하시고요...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긴자. 바로 '이토야'를 보기 위함이고요. 유명한 문구점이죠? 와보니 이곳은 서양인들 집합소였음. 가와이 한 것들 천지기 때문에 당신은 지갑을 항시 조심하십시오. 그와중에 강아지 맘임을 티내고.. 결국에 나도 스티커랑 포스트잇 하나 집어옴. 

긴자에 왔으니 설치미술에 진심인 긴자식스에도 갔고요. 양말을 사고 싶었는데 (살 수 있는 게 그것뿐) 패쓰. 소바도 먹고 싶었는데 고급진 분위기에 들어가 '히토츠 구다사이' 하기엔 좀 거시기 해서 패쓰.. 

어흥. 그래도 잘 보고 갑니다. 긴자에서는 추천받은 치약이랑 아부지 용각산, 두통약 등을 구매하고 일차 쇼핑은 시마이.    

저녁은 숙소 근처로 이동해서 우동을 먹었습니다. 바로 'ONIYANMA Udong'


서서 우동을 먹는 곳인데 낮에 슬쩍보니 직장인들이 엄청 길게 줄서있던것이.. 여긴 꼭 가야지 했는데 왠걸? 줄이 없어서 낼름 자판기 앞에서 동전으로 결제. 내가 앞에서 살짝 해메고 있으니 한 남성분이 친절히 도와주셨슴.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상세 메뉴판. 그리고 선택한 튀김우동. 언제나 처음 가는 집은 기본을 먹는다구요...

튀김과 면발의 조화가 저 가격대에 도저히 나올 수 없는데? 580엔의 행복이 이런걸까요? 정말 맛있었어.. 여기서는 괜히 일본 직장인이 된듯한 느낌이고요. 만족스러운 식사 2되시겠습니다.

첫째날 야식은 저렇게만. 

이날도 2만보 이상은 걸었어서 다리는 아작이 났지만 배쓰에 배쓰파우더를 풀고(어메니티에 있더라..) 몸을 좀 녹였습니다.

참 어딜가나 보이는 오타니. 

티비에도 오타니..

전광판에도 오타니.. 

팝업스토어에도 오타니.. 


나도 오타니와 같은 강철체력을 주십시요. 그럼 2일차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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