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수리 이외에 공방에서 자주 하던 개조는 표준 키보드의 텐키리스 작업으로 기억합니다.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마제스터치 텐키리스 개조 작업 (2006~2007년)
이후 부품으로 공제하는 키보드가 많아지면서 납땜 작업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늘어났고, 일반 유저들이 대신 작업해 주는 것에 한계가 생기면서 전문적으로 키보드를 수리, 개조, 납땜하는 분들이 자연히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2015년경 납땜을 하지 않아도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핫스왑 기판이 보급되었고,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제조사에서 스위치가 발매되면서 납땜을 하지 못하는 초보자도 키보드를 손쉽게 조립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에 보강판을 이식한 체리 1800 (MX1800 Ferrous GT)
개인적으로 공방을 추천하는 작업은고장 수리, 제품 개조, 기판 납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외로 사용자가 공방 스타일의 타건감을 원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의뢰를 권하곤 합니다.
만일, 키보드 조립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조립 수준이 높은 완제품이나 작업 잘하시는 분들의 중고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커스텀 키보드를 즐기는 방향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다양한 조합과 높은 자유도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는 키캡이나 스위치를 교체하거나, 선호하는 키감을 위해서 스위치를 재윤활 하는 것도 자신만의 키보드를 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최근에는 공제자나 제조사에서 상세한조립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고, 유튜브나 키보드 커뮤니티에서추천하는팁과 정보를 참고한다면 조금 더자신이 원하는 키보드에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최근의 기성품 키보드는 제조사들만의 공정이 아닌 유저들의 커스텀 방법을 따라가는 성향이 많아져서조금 아쉽게 느껴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