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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습히 Apr 02. 2017

체리 구형 키보드 이야기

<서독산과 독일산, 체코 생산 버전>

키보드를 접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경험상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고, 정확하진 않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수정하겠습니다!




# 서독산, 독일산, 체코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전후로, 체리에서 나온 MX키보드는 서독산 라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편적으로 구형 서독산 체리키보드라 지칭합니다. (A~C코드 라벨)

대표적인 모델로는 3자리 넘버와 MX1000, MX1500이 있으며

후기형으로 MX1800과 MX3000이 대표적입니다.

특징으로는 초기 XT, 이후에는 AT 겸용 방식인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체리 리니어 타입의 체리 흑색축과 , 넌클릭인 백색축, 화이트 스위치라고 불리는 클릭타입이 존재합니다.

상대적으로 AT케이블-PS/2공 되는 제품에서는 갈색축, 청색축은 적은편 입니다.


최근에도 독일산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1800, 3000, 3200, 3700, 5000, 5700, 8000, 8100, 8200, 11800, 11900등 많은 키보드에서 라벨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보통 독일산의 경우에 구형스위치 로고라고 불리는 스위치 상부하우징 로고가 많은편이지만

독일산에서도 윈키버전은 신형스위치 로고가 많이 발견됩니다.

PS/2, USB, AT/XT 타입의 버전이 혼용되어 있고, 윈키리스 많은량이 독일산 라벨과 구형 체리스위치 로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윈키버전에서도 구형스위치 로고가 존재합니다.


체코산 라벨은 신형키보드로 대부분 분류됩니다.

체코산이 발견된 시기부터 신형스위치로고가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모든 신형은 체코산이라고 판단할 때도 있었지만

스위치가 최근까지도 독일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추정하기로 체리 2공장과 체코공장에서 조립되는 키보드가 신형스위치로고를 가지고 있고

독일1공장에서 생산되는 스위치가 구형로고의 스위치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윈키버전의 경우가 많으며, PS2와 USB 버전이 다수 존재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분들이 체코산을 신형으로 분류하시는 편입니다.


* 만일 추출된 스위치를 판매한다면 파트넘버, 키보드 생산년도와 생산지를 언급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용량과 구입시기 여부까지 확인해준다면 구입자에게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 윈키리스 키보드

윈도우 95를 지원하는 키보드부터 컨트롤키와 알트키 사이에 윈키가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형과 구형 구분을 윈도우키 시점으로 판단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실제로 체코산의 경우 윈키리 발견이 적기 때문에, 그러한 구분법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으나

윈키버전의 독일산 라벨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는게 좋습니다.

윈키리스는 대부분 구형스위치 로고를 가지고 있으나, 간혹 신형스위치 로고도 존재합니다.



# USB 방식

체리 USB 모델들은 조합에 상관없이 6+1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하기 시작한 신형과

예전부터 제한적인 동시입력을 가진 구형 모델로 나뉩니다.

언제부터인가 MX1800, MX3000에 제한적인 동시입력이 되는 구형 USB 컨트롤러 버전이 사라졌으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접한 N-key Rollover 모델은 랩터로고의 MX1800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키보드 스위치가 신형로고를 가지고 있으나, 당연히 구형로고 스위치도 존재합니다.



# 터미널 키보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콘솔의 키보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터미널 키보드는 구형이라 지칭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와이즈와 돌치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외로 규격외 레이아웃이나 다수의 키를 가진 터미널 키보드등)

터미널 키보드들의 특징으로 독특한 케이블포트 방식과, 내장된 보강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강판이 없는 체리 순정키보드군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MX1800, MX3000)



# 키캡

두꺼운 PBT 키캡을 가진 염료승화, 그리고 이색사출 키캡은 대부분 구형에서 많이 발견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도 이색사출키캡과 염료승화키캡이 발견되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습니다.

물론 90년대에서 2000년대의 이색사출 키캡과 염료승화키캡은 G81, MY키보드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얇은두께의 레이저각인 라이트그레이키캡과 POM재질의 블랙키캡은 신형키보드에서 많이 발견되는 편입니다.



# 색상

베이지 투톤구형 키보드에서 자주 보이는 컬러이고

라이트그레이 색상이나 POM키캡이 적용된 블랙모델은 신형키보드에서 자주 보이는 색상입니다.

사실.. 컬러 그 자체만으로는 구형과 신형을 구분짓기가 미묘합니다.




정리하자면

AT/XT, PS/2 윈키리스, 베이지 투톤컬러, 이색사출이나 염료승화, 꼬인줄이 구형키보드경우가 높고

PS/2, USB, 윈키, 얇은두께의 레이저 각인 라이트 그레이,  블랙 POM키캡은 직선줄의 신형키보드에서 많이 발견되는 구성입니다.



사실... 이런걸 꼭 구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서부터가 신형이라고 기준점을 말하기도 그렇고, 좋은 키보드는 어느것이라고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구형의 경우는 상태가 좋으면 희소성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나에게 키감이 좋은 키보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체리 청색축의 경우, 구형보다 신형이 내구성이 더 나은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구형은 보관기간이 길어서 윤활액이 말라있고, 새 제품은 사용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스위치 생산이 최근이고, 보관기간이 적은 새 키보 부드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새 키보드는 슬라이더에 윤활액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서 서걱거리는 것은 자주 접하게 됩니다.


리니어인 흑색축의 경우에 사용량이 많은 스위치가 슬라이더 표면이 부드러운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스프링의 압력도 낮아진 형태도 보이는데, 코일스프링의 금속피로도가 누적된 결과로 판단됩니다.

게다가 구형은 중고의 비율이 높아서, 새 제품의 신형만큼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추가적으로 스위치 제조기간마다 차이점을 확인하면 끝이 없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기성품은 여러 방식으로 윤활한 스위치나 커스텀 키보드에 미치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조록 좋은 스위치와 좋은 키보드가 많이 구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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