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연재를 마치며
[수도원 가는 길]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북은 한 권에 최대 30화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1편을 여기서 마치고, 다음 주부터 [수도원 가는 길 2]로 이어가겠습니다. 2편에서는 아시시, 피렌체, 로마의 수도원을 방문합니다. 프랑스 수도원 방문기도 보탤 예정입니다.
글이 좀 무겁고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수도원에서 눈에 보이는 풍경과 건축과 미술 작품만 묘사한다면 조금 쉽게 쓸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감흥에 치중하면 좀 더 가벼운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의 감흥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주절주절 늘어놓겠습니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도승의 삶과 천 년을 이어 온 수도 영성의 깊은 매력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무거워질까 봐 풍경 묘사와 감흥을 살짝 넣긴 했습니다.
한국의 사찰을 방문하면서 단청과 서까래만 보고 올 수는 없습니다. 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사찰의 역사, 문화적 가치에 더하여, 그 절에 남아있는 고승대덕의 흔적까지 살피고 싶은 마음입니다. 불경의 한 구절과 청정한 선승의 게송 한마디를 떠올릴 수 있다면, 산사를 향해 걷는 길이 마음을 닦는 수행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수도원 순례기를 쓰면서 각 수도회 고유의 영성을 녹여내지 못하면, 흔한 여행기나 관광 안내서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구석이 많지만, 그런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수도원 가는 길 2]는 11/17(월)부터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peregrinant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