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북미인가”에 답하는 법: 작은 검증이 큰 속도를 만든다
"왜 북미 시장인가요?" 저는 주저없이 되 묻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대개 비슷합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잘 되고 있으니까요."
"한국 시장은 작으니까요."
"한번쯤은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들 해외진출하고 있잖아요. 저희도 해야죠"
"정부지원 프로그램으로 해외에 많이들 나가던데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이유만으로는 북미 진출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5년간, 서울과 시애틀, 실리콘벨리를 오가며 대략 100여 개의 한국 스타트업의 북미진출을 돕는 일하며 목격한 것은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수많은 시행착오로 점철된 실행의 기록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라 네비게이션이었습니다.
북미 진출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한 스타트업 대표님
"일단 가보자"는 용기는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어 망설이는 창업자
한국에서의 성공을 북미로 확장하고 싶지만 현지화가 무엇인지 모호한 팀
북미시장에 대한 정보는 많이 모았지만 '아는 것'을 '하는 것'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는 창업자
현지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 - 멘토의 조언이 아니라 시장의 진짜 목소리가 길을 알려줍니다.
미국 현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 "We are from Korea"가 아니라 "We solve your problem"이 현지화의 시작입니다.
아는 것(Knowing)과 하는 것(Doing)은 다르다 - 교과서적 지식을 현장에서 체화하는 과정이 진짜 배움입니다.
망설일 필요는 없지만, 준비 없이 비행기 타지 말아야 - 단계별 검증을 거쳐 확신을 쌓아가는 것이 현명한 접근입니다.
이 글은 "3개월 만에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1년만에 100억 매출 달성!"과 같은 성공담이 아닙니다. 대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팀이 어떻게 첫 현지 고객을 만났는지", "현지 개발자들과 부딪히며 무엇을 배웠는지", 그런 현장의 실행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온 스타트업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미국에 가져왔습니다."
현지에서는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그리 관심없습니다. 미국 고객들이 귀기울리는 건, 그들이 가진 현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지난 2024년 실리콘밸리의 현지 AI개발자, 마케터들과 함께한 [Product Jamming - 북미 현지 개발자와 협력하여 현지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워크숍]을 진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한 한국 스타트업 대표님이 자사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한국에서는 이렇게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현지인들은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물었습니다.
"That's great, but how does it solve OUR problem here in Los Altos?"
"그래서, 그게 로스알토스에서 우리가 겪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주나요?"
북미 진출의 올바른 시작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현지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한국의 기술로 풀겠다는 자세와 마인드셋이 중요합니다. "We are from Korea"가 아니라 "We solve your problem"이라는 정체성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진짜 북미 진출이 시작됩니다.
스타트업의 북미진출의 본질은 수출이 아닌 현지화에 집주한다면, 현지 투자자, 파트너, 고객의 반응은 냉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창업 스토리보다는,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과연 미국 현지의 문제를 풀 수 있는가"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은 경제 구조, 규제 환경, 문화적 맥락, 고객 행동 패턴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의 문제를 풀어가는 팀으로 포지셔닝하라'-이것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닙니다.
최종 목표 시장은 처음부터 미국이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검증 후 진출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한국시장의 비즈니스모델을 이식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현지화 활동이 시작은 이 원칙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서울과 시애틀을 오가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북미 진출을 돕는 일을 시작한 지 4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100여 개가 넘는 북미진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만났고,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언제 가야 할까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정말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 질문들은 표면적인 것입니다. 이 질문들에 담긴 창업자의 진짜 고민은 이 것입니다.
"우리 회사가 북미 진출할 타당한 이유와 증거를 갖고 있는가"
수많은 북미진출을 준비 중인 초기 창업자들에게 이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부지원 현지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막연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4년 간 100여개의 팀의 여정을 접하면서 북미시장에 한걸음씩 전진하는 팀들만의 패턴을 발견하게 됬었습니다. 그 것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역량 내에서 작은 실행-적은 에너지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빠르게 현지의 피드백을 결과로 만들어 낸 팀이었습니다. 그 작은 실행의 결과는 자기효능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지난 해 시애틀파트너스와 함께 PoC프로젝트를 마친 AI 스타트업 창업자는 "자신들이 왜 미국에 더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들이 여기까지 오는데는 1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이 필요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보람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많은 분들이 투자자나 바이어, 파트너와 현지 조력자들을 먼저 만나려 합니다. 투자자의 피드백도 좋고, 바이어와의 상담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장의 길을 알려주는 건 현지 고객의 목소리입니다.
MIT의 Bill Aulet 교수가 말했죠. "스타트업 성공의 유일한 필요충분조건은 돈을 지불하는 고객 발견이다." 시장이 아니라 개별 고객입니다. 첫 번째로 만나야 할 사람은 지불 가능한 고객(Paying Customer)입니다. 현지 고객을 만나는 건 화상회의로도 충분합니다. 한국에 계시면서 미국 현지 고객을 직접 만나보는 걸 추천합니다. 고객 프로파일링만 잘 정리해 둔다면 가능합니다.
ICP(Ideal Customer Profile)가 아닌 ECP(Early Customer Profile)부터 시작하세요. 기존 시장이 존재하는 이상적인 고객(ICP)가 아니라, 지금 당장 문제를 겪고 있어서 불완전한 솔루션이라도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최소단위의 하위 시장, 즉 비치헤드마켓(Beachhead Market)에서 새로운 제품의 수용가능성이 높은 얼리어답터 고객(ECP)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화상회의로 현지 고객 최소 5명 이상 인터뷰하세요
그들이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듣고, 여러분의 솔루션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세요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진짜 니즈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제3자의 의견이나 조언, 보고서 등 간접 정보가 아니라 현지 고객과 직접 대화해야 합니다. 현지 고객의 목소리와 표정, 그들의 언어로 된 생생한 반응이 미국향 제품화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에 가면 뭘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이 없으면 가지 마세요. 모든 일에는 순서와 우선순위, 플랜B가 필요합니다. 다음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면 지금 하는 일은 생명력을 잃고, 최종의 완성본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객을 만날 것인지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
어떤 채널을 활용할 것인지
미식축구 쿼터백이 플레이북 없이 필드에 나가지 않듯이, 이것이 있으면 현지에 가서 방황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시나리오 없이 북미시장에 뛰어들면 위험합니다.
어떤 고객을 만날 것인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어떤 가설을 검증할 것인가?
어떤 채널로 접근할 것인가?
플레이북의 결과물은 비치헤드마켓(Beachhead Market)이 어디인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거대한 북미 시장 전체가 아니라, 비치해드마켓이라는 아주 작은 하위 시장 하나를 먼저 공략하는 겁니다. 그리고 위의 1, 2단계의 모든 걸 한국에서 준비하세요. 온라인으로도 충분합니다. 섣불리 비행기 타고 갈 필요 없습니다.
현지에 와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무엇일까요? 피칭 연습? 네트워킹 이벤트? 투자자 미팅?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현지 개발자들과의 직접 협업입니다. 현지의 문제를 현지인들과 함께 풀어가는 것입니다. 시애틀파트너스는 프로덕트잼(Product Jammin)을 통해 현지 문제를 현지인들과 함께 풀어가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재밍이요?"
재즈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로 서로 교감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재즈 뮤지션들이 서로 실력을 뽐내며 즉흥 연주하는 것을 "잼(Jam)"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개념을 빌려왔습니다.
"잼 세션(jam session)은 활동 영역을 달리하는 뮤지션이 모여 즉흥의 재간을 겨루는 자유로운 음악회합을 말한다." (위키백과)
잼 세션(jam session)은 활동 영역을 달리하는 뮤지션이 모여 즉흥의 재간을 겨루는 자유로운 음악회합을 말한다.(위키백과
지난해 로스알토스에서의 프로덕잼 세션은 한국 AI 창업자들과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팀을 이뤄 현지-로스알토스 시청이 다루는 현지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 갔습니다. 시청 관계자, 로스알토스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지속가능성과 공공안전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고,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현지 AI 개발자, 마케터, 투자자, 로스알토스 시청 담당자들은 4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그들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그 과정이 순탄했을까요? 천만에요. 언어 장벽도 있었고, 기술적 이해도 차이도 있었고, 규제에 대한 시각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부딪힘 속에서 진짜 배움이 일어났습니다.
세션이 끝나고 벽에 붙은 솔루션에 현지인들은 모의 투자를 했습니다. 1만불짜리 포스트잇을 현지 개발자들과 투자자, 시청관계들이 직접 붙였습니다. 그들이 평가한 건 기술의 완성도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팀이 우리 지역의 문제를 얼마나 이해했는가"였습니다.
현지 시장적합성(Market-Fit)이란 이런 것입니다. 한국인 스타트업이 한국시장에서 PMF 찾는 일과, 한국인 스타트업이 미국시장에서 PMF를 찾는 일은 전혀 다른 양상이고, 때문에 전혀 다른 전략과 일의 방식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왜 이 방식이 강력할까요?
첫째, 현지 이해도를 가장 빠르게 높입니다. 페이퍼워크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인사이트를 몇 시간 만에 얻습니다.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습니다. 투자자, 프로덕트 매니저, 엔지니어, 실제 유저가 한자리에서 여러분의 현지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합니다.
셋째,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함께 문제를 푼 사람들은 그냥 명함을 교환한 사람들과 다릅니다.
전략적으로 현지의 커뮤니티 활동을 하거나, 정기적인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초기에는 미국 현지 시장에 머무를 시간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10시간이 넘는 비행거리의 북미 현지 시장을 지속적으로 체감하기에는 큰 부담입니다. 때문에 북미 생태계와의 지속적인 연결이 중요합니다.
현지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정례 미팅 참여
산업별 전문 컨퍼런스 및 전시회 참가
현지 액셀러레이터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활용
온라인 네트워킹 플랫폼(LinkedIn, Meetup 등)을 통한 관계 유지
현지 파트너 기관과의 정기적 소통 채널 확보
이러한 연결고리들이 한국에 있을 때도 북미 시장의 맥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다음 방문 시 더욱 효과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북미 진출 초기 검증단계에서 가장 큰 목적은 뭘까요?
매출? 투자?
아닙니다. 검증의 시간입니다. 과연 여러분의 솔루션이 현지에서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바로 "우리 회사가 북미 진출할 타당한 이유와 증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수요기업 매칭 이후, 수요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받게 됩니다. 한국 스타트업은 그들의 문제를 풀고 함께 리뷰하게 되고, 수요기업의 피드백은 우리 제품이 좀더 빠른 시일 내에 미국향에 가깝게 만들어줍니다.
현지 PoC. 3단계 프로세스:
1) 문제 수집 및 시나리오 빌딩 (2-4주)
현지 수요 기업이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받습니다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시나리오를 설계합니다
테스트 환경을 점검하고 준비합니다
2) 현지 수요기업 매칭/PoC 실행 (2-12주)
수요 기업의 지정 과제를 수행합니다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합니다
3) 결과 리뷰 및 후속 프로젝트(1년 이내)
수요 기업과 함께 결과를 리뷰합니다
테스트베드 참여,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연계 등으로 발전시킵니다
2024년에 시애틀파트너스 PoC프로그램에 참여한 드론 스타트업은 6개월에 걸쳐 PoC를 진행했습니다. 로스알토스 겅찰서와 함께 지역의 공공안전 문제를 파악하고, 여러 차례 미국을 오가며 테스트했습니다. 시나리오 빌딩부터 테스트베드 환경 조성, 그리고 여러 차례 미국을 오가며 실증했습니다.
결과는? 로스알토스 경찰서와의 테스트베드로 기술을 입증했고, 현지 상공회의소와의 MOU 체결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미국 현지에서의 투자유치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지역 안전을 위한 드론 활용 방안을 함께 실험 중입니다.
성공일까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왜 미국에 더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지화의 실행로드맵의 이상적인 케이스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다 아는 얘기 아닌가요?"
고객 만나라, 문제 이해하라, 검증하라. 창업 교과서에 다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하는 것, 그리고 체화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손대표는 치과용 충치 진단 AI 서비스를 가지고 미국 진출을 준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투자도 받았고, 여러 치과병원에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두려워요. 우리가 과연 미국 시장에서 통할까요?"
기술력도 있었고, 검증도 됐었고, 자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에게 제안했습니다. "한 번에 결정하지 마세요. 단계별로 가봅시다."
각 단계마다 작은 성공을 경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 북미 진출을 망설이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바로 이 확신입니다.
MIT의 Bill Aulet 교수가 《Disciplined Entrepreneurship》에서 말했습니다.
"Only the market can tell if your idea is good. Everything else is just opinion."
사업 아이디어가 좋은지 여부는 시장만이 말해줄 수 있다. 다른 것들은 모두 의견에 불과하다.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견이 아닌 증거(Evidence)를 모읍니다. 현지 고객의 목소리를, 현지 개발자의 피드백을, 현지 수요기업의 과제 수행 결과를 모읍니다.
그것이 바로 Evidence-driven Decision Making입니다. 그리고 그 증거들이 쌓일 때, 여러분은 비로소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왜냐하면..."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는 것(Knowing)과 하는 것(Doing), 그리고 체화하는 것(Being) 사이의 거리였습니다.
"큰 시장이니까" 이상의 구체적인 이유가 있습니까?
북미를 최종 목표 시장(추가 시장이 아닌)으로 설정했는가?
한국 성공 후 진출이 아니라, 처음부터 북미를 목표로 설계했는가?
북미 진출이 우리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인가, 아니면 옵션인가?
현지 고객 최소 5명과 직접 대화했습니까?
화상회의로라도 현지 Paying Customer 후보 10명 이상과 대화했는가?
멘토나 보고서가 아닌, 고객 본인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는가?
그들의 구체적인 Pain Point를 파악했는가?
"한국에서 온 팀"이 아닌 "현지 문제를 푸는 팀"으로 포지셔닝했습니까?
"한국에서 성공했습니다"가 아닌 "당신의 문제를 이렇게 풉니다"로 소통하는가?
한국 시장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생각을 버렸는가?
현지 고객 관점에서 우리 솔루션을 재정의했는가?
작은 하위 시장을 명확히 정의했습니까?
거대한 "북미 시장" 전체가 아닌, 구체적인 Beachhead Market을 정했는가?
ICP보다 ECP(Early Customer Profile)를 먼저 찾고 있는가?
불완전한 솔루션이라도 받아들일 얼리어답터를 특정했는가?
현지에 가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시나리오가 있습니까?
어떤 고객을 만날지, 어떤 질문을 던질지 명확한가?
어떤 가설을 검증할지 정의했는가?
각 단계의 성공 지표(Metrics)를 설정했는가?
의견(Opinion)이 아닌 증거(Evidence)로 판단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시장(Market)의 피드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실패와 피봇을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내 생각이 틀렸음이 증명될 때,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가?
현지 개발자/전문가와 협업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Product Jamming 같은 즉흥적 문제해결 세션에 참여할 용의가 있는가?
현지 생태계(컨퍼런스,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인가?
명함 교환이 아닌, 함께 문제를 풀며 관계를 만들 준비가 되었는가?
현지 수요 기업의 실제 과제를 수행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High Risk × 높은 불확실성 영역을 파악했는가?
수요 기업으로부터 직접 과제를 받아 수행할 계획인가?
3-6개월 PoC 기간 동안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는가?
시간, 예산, 인력이 실질적으로 확보되어 있습니까?
최소 6주 이상의 현지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가?
팀 내 의사결정권자(대표 또는 핵심 인력)가 직접 현지에 갈 수 있는가?
필요 시 추가 출장/검증을 위한 예산과 시간이 확보되어 있는가?
작은 성공을 축적하며 확신을 쌓아갈 계획입니까?
한 번에 모든 걸 성공시키려는 압박에서 자유로운가?
각 단계에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으며 자기효능감을 높일 계획인가?
PoC 성공 후 현지 법인, 인력 채용 등 Scale-up 시나리오가 있는가?
10개 중 7개 이상 체크되지 않았다면, 출발을 잠시 미루세요.
준비 없는 도전은 시간과 자원만 낭비합니다.
5-6개라면? 온라인 과정부터 시작하세요. ECHO로 현지 고객 만나고, PMF Playbook 설계하세요.
4개 이하라면?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게 시작이니까요. 체크리스트를 다시 보고, 하나씩 준비해나가세요.
1. 현지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합니다
멘토도 좋고, 보고서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진짜 길을 알려주는 건 현지 고객의 목소리입니다. 최소 10명 이상의 ECP(Early Customer Profile)와 직접 대화하세요. 화상회의로도 충분합니다. 간접 정보가 아닌 직접 경험이 여러분의 가설을 검증하고, 플레이북을 만들고, 확신을 줍니다.
2. 미국 현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팀이어야 합니다
"We are from Korea"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We solve your problem"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성공 공식을 버리고, 현지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세요. 로스알토스 시청이 원한 건 드론 기술이 아니라 공공안전 문제의 해결이었습니다.
3. 아는 것(Knowing)과 하는 것(Doing)은 다릅니다
"고객 중심", "문제 해결", "현지화"... 다 아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교과서에 나온 원칙과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며 얻는 깨달음은 완전히 다릅니다. Product Jamming에서 현지 개발자들과 4시간 동안 땀 흘리며 문제를 풀어본 경험과 강연장에서 듣는 사례는 차원이 다릅니다. Knowing을 Doing으로, Doing을 Being으로 진화시키세요.
4. 망설일 필요는 없지만, 준비 없이 비행기 타지 마세요
"일단 가보자"는 용감하지만 위험합니다. 온라인 4주로 충분히 검증할 수 있습니다. 현지 고객 인터뷰, PMF 시나리오 설계, Beachhead Market 선정. 이걸 한국에서 하세요. 그리고 현지 2주는 Product Jamming, 컨퍼런스, PoC에 집중하세요. 단계별로 작은 성공을 경험하며 확신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현명한 접근입니다.
막연했던 북미 진출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은 명확한 실행 시나리오로 여러분 머릿속에 그려졌기를 바랍니다.
성공담이 아닌 실행담.
Knowing이 아닌 Doing.
의견이 아닌 증거.
망설임이 아닌 단계별 확신.
여러분만의 실행담을 쓸 준비가 되셨나요?
망설이지 마세요. 하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지도 마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북미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고민에 막혀 있습니다.
"현지 시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네트워킹 이벤트를 다녀봤지만 명함만 쌓이고 실질적 성과가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이 미국에서는 왜 통하지 않을까요?"
"현지 개발자와 시장전문가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받고 싶은데 기회가 없습니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공감된다면, <Gateway: 북미진출-첫 걸음 프로그램>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즉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몇 달간의 시행착오를 단 하루로 압축합니다. 현지 전문가들과의 직접 협업을 통해 북미 시장의 실제 니즈, 규제, 문화적 맥락을 체득합니다.
살아있는 네트워크-단순한 명함 교환이 아닙니다. 함께 문제를 풀며 형성된 관계는 향후 파트너십, 고객,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진짜 네트워크입니다.
검증된 진입 - PMF 전략 수립-투자자, PM, 엔지니어, 실제 유저가 한자리에서 당신의 솔루션을 평가합니다. 시장에 나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검증을 마칠 수 있습니다.
팀의 역량 강화-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단순히 정보가 아닙니다. 조직 전체가 글로벌 관점으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시애틀파트너스는 정기적으로 <Gateway: 북미진출-첫 걸음 프로그램> 을 모집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집일정: 매년 상반기(2월)/하반기(8월) 2회 (시애틀, 실리콘밸리)
대상: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
코호트운영: 온라인 4주 + 현지 실증활동 2주, 총6주
주요구성: 현지고객 심층인터뷰, Product Jamming 워크숍, PoC 매칭, 현지 투자자 네트워킹(피칭)
모집규모: 10개 팀 이내의 소수 정예 (깊이 있는 협업을 위해)
� 문의 및 커피쳇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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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상담을 통해 귀사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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