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임당 식단은 뭘 먹어야 하나....
임당 검사를 딱 한번 했는데 임당 확진이 될지는 몰랐다.
공복에 피검사 한번, 100미리의 글루코스를 마시고 1시간 뒤에 피검사 한번, 이렇게 두 번만 했는데 임당이라고?
그 흔한 재검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병원에 가서 혈당체크 키트를 받으니.... 기분이 너무 억울했다 나도 이차 검사받고 싶다고 의사한테 가서 따져봐야 할까?
스위스는 다 이런가? 한 번만 검사하나? 그래서 다른 친구들한테 물으니 자기는 재검사했다고... 이건 진짜 그냥 의사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건데.....
여하튼 키트 받아왔으니 검사는 해야겠지.
스위스에서는 뭘 먹어야 하려나..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짜장면, 치킨, 감자탕, 이런 것들도 못 먹는데 식단 조절까지 해야 한다니 또 한 번 억울하긴 했지만 관리하는 게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을 굳이 굳이 끼워 넣는 중.
아직 식단 교육을 받지 않아 내 몸을 상대로 관찰 중인데 ㅎㅎ
임당의 세계는 생각보다 희한했다.
병원 다녀온 후 먹은 점심. 약간의 파스타와 käse fleisch 같은 거. 약간 햄과 소시지의 중간쯤인 거 같은 음식
식후 1시간 혈당은 129 괜찮은 수준. 이때까지만 해도 나 정말 괜찮은데 괜히 하루에 4번 피 뽑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었는데
저녁에 귀찮아서 먹은 시리얼이 식후 1시간 혈당이 173이 나왔다......
뭐야... 나 점심보다 엄청 적게 먹은 거 같은데.. 이제 시리얼은 못 먹는 걸로 pass...
# 2월 25일
공복혈당 94
아침 - 우유 , 바나나 , 미숫가루 한 스푼 셰이크 / 식후 1시간 혈당 180.
허걱... 이렇게 간단하게 먹었는데.... 혈당이 이렇게 높다고? 진짜 이해가 안돼서 네이버 카페에 물어보았더니 바나나 열대과일이 혈당 올리는 데는 진짜 최고란다.. ㅎㅎㅎ 이제 바나나도 바이 바이 거기다 미숫가루도 좋지 않다고...
간식은 토마토
점심 - 햄버거 / 식 후 한 시간 혈당 174
햄버거에 빵은 한 쪼가리만 먹어야 하나?
근 하루 식단 조절이라기보다 식단 관찰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혈당 조절하는 게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의사님과 이야기해 보지도 않았고 쌀을 먹어보지도 않아 수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이 정도는 아예 나쁜 건지 감도 잡히지 않지만 아기가 크다고 하니 ㅠ 관리는 해야겠다는 생각. 거대아를 낳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껭 ㅠ ㅋㅋ
남은 2,3개월을 아주 알차게 보내겠구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