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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음 Mar 18. 2024

직면하지 않으면 성장은 어려워요.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본다는 건.

살아가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직면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많다.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모습이나 못난 모습을

보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회피 또는 공격 전략을 쓰곤 한다.

그러나, 그 방법에 성장은 없다.


오늘 나는 나의 부족한 면을 바라본다.

아프지만 성장할 수 있다.

겸손해진다.




나의 거울을 제대로 바라본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거울은 객관적이다.

내가 어디가 예쁘고 못난 건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못난 부분은

단순히 나의 상처나 자존감이 낮은 것이 아니다.


인간의 추악함이다.

고집과 아집, 시기하는 마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

남이 나보다 불행했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나란 사람은 사실상 별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 거울을 제대로 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살면서 거울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때는 내 내면의 말로,

또 다른 때는 타인의 말과 눈빛으로 말이다.


그 모습을 제대로 보며

살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자신의 못난 모습을 바라보기 힘들다는 건

발작버튼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사람마다 저마다 건드려지는 부분이 있다.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나의 그림자.

모두가 알아버리면

나란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리는

나의 최후의 옷 한 벌.


'그 모습마저 사랑하세요.'

이 말은 차별 없는 세상! 을 외치는 '무지개'와 같다.

보기엔 좋지만 닿을 수 없는 곳.


그 발작버튼이 눌리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회피' 혹은 '공격' 전략을 사용한다.


먼저 회피 전략은 '안보는 것'이다.

한쪽 눈을 감거나 흐리게 바라보며 사는 삶.

정신승리라고도 하는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공격 전략은 '감정적인 대응'인 경우가 많다.

내 못난 모습을 알게 한 친구에게

오히려 화를 낸다던지,

강한 오기와 객기를 부려

못난 부분은 쏙 빼고 장점들을 극대화하여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방법에 성장은 없다.

건들면 너무 아프니까 그대로 둔다.


나의 경우 내 그림자가 가장  잘 보이는 환경은

'아웃풋'을 내야 하는 환경이다.

업무나 sns에 올리는 글, 전문성 기술 등

내 안에 있는 걸 보여줬을 때

하나라도 부족한 점이 반드시 보인다.

'부끄러움'은 경품처럼 같이 온다.


그 순간 내가 선택하는 방법은

표정은 '으'하며

'그냥 빨리 배워버려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아무 판단도, 고민도 없이 실행해 버리는 것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 영상을 보거나 다독을 한다.

매일 하는 루틴으로 연습시간을 추가하기도 한다.


인생의 1/3을 지나오면서 느끼는 건,

20대나 30대가 되어도

사람은 너무 많이 부족하다는 점,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이다.


어느 프로에서 고현정배우님이 그렇게 말했다.

'내가 부족한 것을 내가 아는 것.

그거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 일인지 몰라요.'


그렇게 조금만 자기 합리화를 하며

부족한 나 자신을 동여매고  

한 걸음씩 그러나 꾸준히 직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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