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거북이
”이 집 케익은 맛이 아주 특별나네. 맛있구나.”
매년 할아버지 생신에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케익은 빠지지 않는다. 엄마랑 나도 함께 먹기 위해 올해는 Plant-Based Cake으로 준비했다. 사당에 있는 카페 거북이는 자주 홀케익을 주문하는 곳이다. 건강한 재료에 맛도 좋아 갈 때마다 카페엔 사람이 북적인다.
할아버지는 항상 좋은 것만 드셨으면 좋겠다. 일주일에 한 번 봬도 항상 “아주 오래간만이구나!”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는 아마 나보다 시간이 길게 흘러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같이 맛있게 밥 먹고 생일축하 노래도 부를 수 있는 하루에 감사하다.
힘껏 초를 불어 끄실 때 어떤 소원을 비셨을까? 궁금하지만 소원은 묻지 않는 편이 좋겠지. 아마 가족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지 않으셨을까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