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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10. 너와 함께라면? 딜!

(중략)... 그런데 그동안 지켜본 바에 따르면 세 스님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도법 스님은 합리적이면서도 근본주의자인 '깐깐한 지장'이요, 수경 스님은 선객다우면서도 '섬세한 용장'이요, 연관 스님은 선비나 학자다우면서도 큰 덩치에 비해 '여린 풀꽃의 덕장'이다.....

(중략)..... 그런데, 결별의 기운이 감돌던 이 사건을 보며 새삼스럽게 느낀 흥미로운 사실은 세 스님의 평상시 풍모가 뒤바뀌어 있었다는 점이다. 전혀 다른 향이 풍기니 참으로 기이한 양상이 아닐 수 없었다. 연관 스님은 잠시 덕장이기를 포기(?)한 '깐깐한 지장'을 표방한 듯하고, 수경 스님은 두 스님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며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여린 풀꽃의 덕장'이 되었으며, 묵묵부답인 도법 스님은 '대범한 용장'이 되었다. 이렇게 뒤섞이고 보니 '그것 참, 이 또한 오래 살다 보니 서로 한 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정수리로 흘러들었다. 부창부수요, 전생의 부부인 것이 분명해 보였다......

(중략)... 현재 세 스님은 지난 15년과는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 도법 스님은 세상 깊숙이 나아가고, 연관 스님은 선방과 역경에 몰두하고, 수경 스님은 은산철벽의 경계를 넘어 홀로 수행하고 있다. 얼핏 보면 지리산 실상사의 삼두마차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그랬었다. 우리 사회를 아무리 둘러보다오 '경책과 탁마의 삼인행' 혹은 서로에게 스승이 되는 '화이부동의 삼인행'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하여 '실상사 삼두마차'의 현 상황은 '따로 또 같이' 화이부동의 또 다른 절정이 아닐 수 없다. 시절이 하 수상한 시절에 다만 그것이 부러울 뿐이다.

<출처: 시인 이원규의 지리산 사람들 <4> 실상사의 '삼두마차'연관, 도법, 수경 스님>


함께 뜻을 도모할 수 있는 사람, 혹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일을 할 때도, 삶을 살 때도 가장 큰 축복이자, 힘이자, 전부인 듯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미래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는 팀원, 가족, 공동체가 따로 또 같이 참여하는 것은 미래를 현재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과정을 겪고,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고, "어떻게" 완성이 되느냐에 특히 의식적 Conscious으로 합니다. "팀"을 구성하고 싶은 마음이 앞설 경우 타인에게 더 집중하게 되고, "나"에게, 즉 셀프케어가 나의 가치가 될 경우에는 나에게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nathan-jennings-VsPsf4F5Pi0-unsplash.jpg 내 내면의 빛에 우선적으로 에너지를 집중하면 그 에너지는 밖으로도 퍼집니다. 사진: Unsplash의 Nathan Jennings


Destiny 내 인생을 걸 '운명' 정도로 절대적인 일에 이 순간을 집중하는 스킬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을 찾느라 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언제였나요?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나를 끼워 맞추어 버리는 적도 자주 있어요. 끼워 맞춘 경우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가 되었나요? 어제에 대한 후회가 있기에 내일을 준비하는 데에 휘둘리지는 않는지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결국 내일입니다. 어제와 다른 내일을 꿈꾼다면 바로 이 순간을 살면 됩니다. 미래의 모습이 가족 관계이든, 커리어적인 면이든, 인간관계이든지 관계없이 어느 순간이나 내가 꿈꾸던 그 운명적 상황이 바로 지금이라고 여기는 마음과 행동을 하는 능력이 셀프케어입니다.


"나에게도 좋고, 너에게도 좋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하는 세 명이 운명처럼 모이게 되는 것은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모이는 셋이 각자가 꾸는 꿈이 현실이 되는 과정에 서로가 어떻게 얼마나 기여하게 될지를 깨닫고, 하나가 아닌 셋이 이루어낼 결과가 세상을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지를 깨달을 때 의기투합이 일어납니다.


2h-media-czYCO62qoxQ-unsplash.jpg 자기 자신에게 집중한 셋이 모일 때 삼각대처럼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어요. 사진: Unsplash의 2H Media


* 의기투합: 여러 사람이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여 어렵지 않게 단합이 되는 모습,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협력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경우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다울 수 있는 물꼬를 여는 연설을 이어가고 있는 브르네 브라운 교수가 자기 목소리를 세상에 내는 순간 자동으로 끌어 오게 되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혜를 나누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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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 메세지를 전하는 자리에는 3명을 우선적으로 초대하라며, 첫 두 사람으로 너와 나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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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답게 자기 표현을 할 때 가장 심한 비난을 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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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 비판적인 성향이 있기에 "내가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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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람을 초대하라고 합니다.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사람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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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믿는 사람이고, 왜 이 일을 하는지를 신뢰하는 그 사람을 3번째 사람으로 초대하라고 브라운 님은 말해요.


서로가 서로의 삶을 펼칠 수 있도록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세 사람, 그 사람들과 닿는 출발은 나부터입니다. 내가 보고 싶은 나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셀프케어 스킬로 내가 보고 싶은 내일을 함께 만듭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fE6fa7OpVu0

"자신에게 진실하세요" 브르네 브라운 교수


* Top 사진: Unsplash의 Kevin Bu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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