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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Sep 05. 2024

발모벽으로 병원 간 썰


정신건강의학과에 어제 갔다 왔거든.

긴장되거나 불안할 때 머리를 뽑아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루틴이 머리에 새겨져 버려서 그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대.

 당장 실천할 건 손이 머리로 올라가면 그 자리를 뜨래.


가만히 있으면 나도 모르게 또 그런 행동이 나오니까.

그리고 해 떠 있을 때 걷기. 30분 걷기부터 시작해서 1시간 정도로 늘리기.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하라고 하시더라.
 
약은 긴장, 불안도를 조금 낮춰주는 약인데 1달은 먹어야 효과를 본대.


애초에 증상이 크질 않아서 효과를 크게 못 느낄 수도 있대.


간혹 가다 약 먹고 졸릴 수 있어서 주의하래.

오늘 아침에 먹고 점심쯤 되니 조금 졸리긴 하더라. 근데 기분 탓인지 일이 잘 돼.


약 먹기 전엔 일할 때 좀 힘들었거든.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일을 어떻게 할지 생각만 잔뜩 해놓고 두려워져서 마무리를 못한 경우가 많아.


협조를 구해야 하는 일도 다른 사람에게 말 걸기가 어려워서 멈칫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어.


일하기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 자신이 안타깝게 느껴져. 머리 뽑는 게 아닌 건강한 방법으로 감정을 다루기 위해 당분간 매주 병원에 가서 경과를 보기로 했어.


다음 주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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