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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나 Sep 17. 2024

혼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

사실은, 아주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브런치는 내가 즐겨 쓰는 플랫폼이 아니었다. 전혀.


 어찌저찌 작가 선정이 되었는데 어떤 식으로 글을 발행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우선 냅다 글을 써본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 브런치 북이 있다. 브런치 북은 완결 난 글들을 한 번에 묶어서 내는 것 같은데. 그럼 한 주제로 꾸준히 글을 발행하려면 연재 브런치 북인가. 정해진 날에 연재하는 건 너무 스트레스받고 부담스러운데. 아무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나름의 주제로 요일별 글을 포스팅했었다. 그것도 연재라면 연재일 수도 있겠지. 월요일인 공부, 화요일엔 필라테스, 수요일엔 보통날 후기, 목요일엔 긴 생각, 금요일엔 책 리뷰로 매일 다른 주제로 포스팅을 하자, 고 마음먹었지만 전업작가도 아니고 한 두 달 만에 어영부영 포기하게 되었었다. 마감을 정하고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받는 일이구나.


 브런치에 글을 어떻게 쓰지. 카테고리도 없는 것 같고 하나의 컨셉으로 연재를 하고 싶지만 연재마감은 너무 부담스럽고, 내가 쓰고 싶을 때만 쓰고 싶은데. 어쩌면 좋지. 브런치에서 요리조리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나뿐은 아니었다. 다들 처음엔 이렇게 헤매는가 보다.

 

 여기저기 뒤적뒤적하다 보니 글->매거진->브런치 북 순서라고 한다. 이미 글을 냅다 썼는데 이미 쓴 건 매거진으로 못 가져가는 건가. 어쩌지, 모를 땐 또다시 우선 냅다 해보는 거지. 이미 발행된 글 두 개를 찾아서 수정을 해본다. 최악의 경우 발행취소도 있으니까. 다시 발행을 클릭해 보니 다행히 매거진이 선택이 가능했고 거기에 또 다행히 라이킷 해주셨던 기억도 같이 이동했다. 다행이다. 다만 연재 브런치 북 선택이 보이질 않는 걸 보니 매거진설정 없이 발행한 글은 매거진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것 같다. 아니면 완결된 브런치 북을 만들 때거나.


 이미 연재 브런치 북을 만들고 연재를 시작한 건 그대로 해보자. 아직 미리 썼던 글들이 몇 개 있고 그래서 시간을 좀 벌었으니까 해보자. 주제가 구분되는 건 매거진에 쓰고. 몇 날 며칠 열심히 뒤적뒤적거리면서 어떻게 글을 써볼지 고민고민. 어차피 매거진으로 이동이 가능한 거면 처음부터 매거진에 쓸 필요가 없지 않나. 미리 카테고리화를 시키고 진행하는 게 나을지, 나중에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게 나을지. 


아직 감이 안 오는 것 천지지만 점점 친해지겠지. 

내가 친해졌던 다른 것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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