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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경수 Apr 03. 2020

12탄. 그까이꺼 닭볶음탕

기준 양념장에 국간장으로 쉽게

닭볶음탕.

왜 닭도리탕이라는 일본말이 섞인 이상한 이름으로 그 오랜 시간을 불렸을까요?

그리고 누가 이 음식의 이름을 다시 닭볶음탕으로 제대로 바꿨을까요? 요리를 해보니 진짜로 볶아서 탕으로 만드네요.

경상도 지역에서 전라도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닭볶음탕은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은 국의 느낌이 강한 음식이었습니다. 서울에 와서 닭볶음탕을 먹어보니 거의 떡볶이 양념에 가까워서 여기서 또 문화충격을 받았더랬지요.

기꺼이 요리라고 불러도 될법한, 요리로써의 본새가 넘치는 닭볶음탕. 해보니 어렵지 않습니다. 볶아서 물 붓고 끓여서 탕으로 만들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간인데요, 제육볶음과 마찬가지로 기준이 되는 양념을 만들고 거기서부터 원하는 간을 추가해 나가면 요리꽝손도 문제없이 본새 넘치는 닭볶음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기류는 푹 끓이면 대부분 알아서 맛있어지니 큰 걱정 없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닭 1마리, 양파 2개, 감자 약간, 마늘, 국간장, 기준 양념장(양조간장+고춧가루+고추장+매실청), 고춧가루, 소금

추가: 생강, 생강술(맛술), 후추


*기준 양념장/ 양조간장 1: 고춧가루 1: 고추장 1: 매실청 1의 비율로 섞습니다.

1탄. 제육볶음 참고

https://brunch.co.kr/@eunhaexpress999/75


*화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불로 하겠습니다.


1. 깨끗이 씻은 닭에, 양파, 감자(큼직하게 넣어야 모양이 유지됩니다), 마늘, 생강, 맛술, 소금 1/2술, 고춧가루 2술을 넣고, 고춧가루가 재료에 골고루 입히도록 2분 정도 볶습니다.


2. 그 정도면 닭껍질이 살짝 익기 시작할 때입니다.  이제 재료가 살짝 잠기도록 물 500~600ml 정도 붓고,


3. 기준 양념장을 크게 2술을 넣고 본격적으로 끓입니다. 이때 바닥에 재료가 눌어붙지 않도록 가끔 저어 주면서 20분쯤 끓이다가,

 4. 이 닭볶음탕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간을 보고 10분 더 끓이겠습니다.

1) 짭조름한 국이나 탕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면, 국간장을 약간 추가해서 간을 맞춥니다.

2) 떡볶이 국물 스타일을 원하신다면, 고추장+당(올리고당, 설탕 등)+국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저는 국간장 1술 추가했습니다.


그렇지요? 닭볶음탕. 그까이꺼, 별 거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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