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큰 여자는 착한 경우가 많다. 나는 그걸 그냥 경험적으로만 알았던 게 아니라, 호르몬 관점에서 본다. 에스트로겐이 몸을 키우고, 동시에 성격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든다. 뭐, 내가 의사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니지만, 제법 그럴싸하지 않은가.
남자들은 흔히 가슴을 보며 원시적 충동을 느끼지만, 나는 거기서 한술 더 떠 “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한다. 웃기지 않은가? 술집 구석에서 담배 피우며 여자의 가슴을 보면서, 다른 놈은 욕망을 느끼고 있는데 나는 통계학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가슴 큰 여자가 착한 건 아니다. 어떤 애는 돈만 밝히고, 어떤 애는 성격이 돌덩이처럼 딱딱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인생에서 ‘착하다’라고 기억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컸다. 그게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내가 가슴에 취해 성격까지 미화해버린 건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이건 다 내 착각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인생이라는 게 착각 위에 굴러가는 거니까. 하지만 뭐 어떤가. 누군가는 별자리 보면서 인생 운명을 점치고, 나는 그냥 여자의 가슴 크기에서 인류학적 진리를 찾을 뿐이다. 그게 더 재미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