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천재들은 결국 신학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철학은 묻고 해체하고 분석하지만, 구원받지 못한다.
그건 지성의 형식일 뿐, 실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철학자 중 누가 구원을 받았는가?
그들은 자신이 만든 미로 속에서 방황하고,
질문을 낳고, 또 질문 속에 잠긴다.
철학은 길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건 길이 아니라, 미로다.
끊임없는 가능성의 유희이자, 끝없는 탈출 게임.
그러나 신학은, 인간의 고통과 허무, 죽음과 부활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 속엔 존재의 수직성이 있다.
논리를 넘어선 비약, 믿음이라는 지성의 초월이 있다.
나는 이제야 안다.
진짜 고차원 지능이란,
수학도 언어도 예술도 아닌,
존재 자체에 대한 이해,
즉 실존의 해석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그리고 그 해석은, 결국 의미로,
즉 구원에 대한 응답으로 수렴된다.
그래서 천재는 신학으로 간다.
그것은 가장 어두운 심연 속에서도
빛을 갈망하는,
고요하지만 위대한 항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