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의 증명이다.
감각이 살아 있고, 내가 아직 세계에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아프고, 그래서 나는 살아 있다.
진짜 표독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아니, 느껴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감정을 숨기고, 억제하고, 닫는다.
눈빛은 말이 없고, 표정은 매끈하다.
무표정은 방어다. 하지만 너무 오래 지속되면 그것은 죽음과 유사해진다.
아니, 그것은 인간의 껍데기 안에 있는 기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플 수 있어야 한다.
아프다는 것은 연결되고 있다는 뜻이다.
고통은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마찰, 스스로와의 불화를 나타낸다.
그 모든 것이 인간의 징표다.
세상은 표독한 이들을 성공이라 부르고, 침묵하는 이들을 성숙이라 칭한다.
그러나 나는 그 속에서 인간을 보지 못한다.
고통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정직한 것이다.
살아 있으라.
고통을 감추지 말고, 억누르지 말고,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