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꽃밭인 사람

by 신성규

세상은 점점 더 냉철해진다.

감정은 분석되며, 인간은 효율로 줄 세워진다.


그 속에서 머리가 꽃밭인 사람은 조롱의 대상이 된다.

비현실적이라며, 철없다며, 이상주의자라며.

그러나 나는 단언한다.

머리가 꽃밭인 사람이야말로 인류의 희망이라고.


그들은 아직 상상의 풀꽃을 꺾지 않았고,

누군가를 볼 때 먼저 웃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다.

따뜻한 미래를 상상하고,

당장 쓸모 없더라도 예쁜 것을 좋아하며,

이해받기보다는 공감하려 하고,

살아남기보다는 함께 살기를 바란다.


어쩌면 인류는 냉정한 머리로 살아남을 수는 있겠지만,

머리가 꽃밭인 사람 덕분에 살 만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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