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라 브루니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다.
그녀는 음악의 리듬을 알고, 그 리듬을 살처럼 입고 걷는 사람이다.
그녀는 악기를 다룰 줄 안다.
단지 손으로가 아니라, 자신의 온도를 건네는 방식으로.
그녀는 사람의 감정을 다룰 줄 안다.
그건 심리학이 아니라, 본능적인 배려다.
그녀는 단어를 선택하는 감각이 있다.
단어를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말들 사이의 공백을 숨처럼 느낀다.
그녀는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 언제나 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다.
이성적이되 부드럽고,
노련하되 상처 입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음악은 말하자면,
잔잔한 호수에 떨어지는 작은 돌멩이와 같다.
크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그리고 그 여운은 음악이 끝난 뒤에도 마음 안에서 파문처럼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