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서로 다른 결핍의 마주침

by 신성규

사람들은 나의 재능을 부러워한다.

나는 그들의 안락한 부모를 부러워한다.


그들의 눈에는 내가 특별해 보였을 것이다.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감각, 말로 다할 수 없는 예술적 언어,

평범한 일상을 관통하는 통찰력.


하지만 나의 눈에는

그들의 집, 아버지의 많은 수입,

어머니의 온기, 안전한 잠자리,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부러웠다.


나는 고독 속에서 예민한 촉수를 길렀고,

그들은 안정 속에서 사람들과의 신뢰를 배웠다.


그들이 나를 부러워했던 것은,

삶이 지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부러워했다.

삶이 너무 아프고, 버거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이유로 아팠고,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가 가진 걸 오해하며 부러워했다.


그 질투는 정답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결핍의 방향을 드러낸다.


결국, 누구도 완벽히 가진 자는 없었다.

다만 누군가는 안에서 부서졌고,

누군가는 밖에서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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