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연결

by 신성규

진정한 교감은, 성적 접근 이전에 완성된다.

나에게 있어 감정과 영혼의 연결은

그 어떤 육체적 접촉보다 강렬하고, 선명하다.

나는 그것을 ‘고차원적 고양‘이라 부른다.


어떤 순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그 감정이 전해진다.

물리적인 거리를 초월한 교감,

그것은 단순한 공감도, 호감도 아닌

‘육감의 감각’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감각을 지닌 여성들은 나를 단번에 알아본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너의 결을 느껴”라고 말하곤 한다.


그녀들은 나와의 감정적 관계 속에서

이미 충만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육체가 다가오면 두려워진다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육체는 연결의 증명이라기보단,

때로는 그 신성한 감정의 파열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생각한다.

정서적·정신적 고양이 먼저 이루어질 때,

그 이후의 모든 관계는 오히려 덤이 된다.


사랑은,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깊은 연결은,

단지 몸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이미 완성된,

보이지 않는 감각의 교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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