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때로 자신을 숨기는 도구가 된다. 우리는 말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감추고, 때로는 상대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만을 내세운다. 하지만 몸은 그럴 수 없다. 표정, 몸짓, 심지어 성기까지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몸은 진실의 언어이며, 우리 내면의 진심을 그대로 드러낸다.
만약 인간이 옷을 입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도 지금보다 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사회를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수치심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배우기 전,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서로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자리 잡으면서 우리는 몸을 가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진솔한 소통과 행복은 점점 멀어졌다.
신화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불행은 바로 이 수치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행복은 단순함 속에서 비로소 이루어진다. 몸이 말하지 못하는 진실을 알고, 말보다 몸이 더 솔직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