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가능성

by 신성규

중독이라는 것은 결국 일상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평범한 하루가 반복될수록 우리는 점점 무뎌지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자극을 찾아 헤맨다. 늘 더 강한 자극을 갈구하며, 그 끝에서야 겨우 살아있음을 느끼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나는 때때로 이런 모습이 부르주아적인 기질 같다고 생각한다. 이미 갖춘 것들이 많은데,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높은 기준을 세운다. 부자들 또한 그러하다. 그들은 더 큰 집, 더 빠른 차, 더 비싼 예술품으로 허전함을 메우려 애쓰지만, 결국에는 허탈함만이 남는다. 늘 ‘더’를 좇는 그들의 삶은 어쩌면 가장 큰 불만족의 아이콘일지도 모른다.


이런 불만족의 구조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어쩌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실로시빈이나 LSD 같은 물질이 인류에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단순히 마약이 아니라, 인류의 희망이자 잠들었던 의식을 깨우는 열쇠다. 인류가 가장 진보했다고 느꼈던 시대, 바로 히피의 시대였다. 그때 사람들은 권위와 억압에서 벗어나 사랑과 평화, 자연과의 연결을 이야기했다. 그 시절의 향기가 아직도 희미하게 남아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꾸 자극을 찾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시선이 너무 좁아졌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따분함만 느끼지 말고, 인간과 자연, 그 연결을 새롭게 느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바람과 나무와 별, 그리고 타인의 존재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결국, 행복은 더 큰 자극이나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자신을 넘어선 세계와의 연결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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