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난다 긴다 하는 작가들보다,
분열된 자들에게 더 큰 예술성을 느낀다.
그들의 문장은 예쁘지 않다.
정리되지도, 수렴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무너짐의 언어 속에서
세계는 훨씬 더 진실하게 비친다는 것을.
비약된 문장, 생략된 감정,
마치 광기처럼 불쑥 튀어나오는 단어들.
그것이 바로 내가 감각하는 예술이다.
문장이 망가지는 곳에서
깊은 고통을 감내한 예술은 시작된다.
세상은 설명을 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을 원한다.
하지만 예술은 본래 이해 너머의 감각이다.
그래서 그들은 대중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야말로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예술가가 된다.
그들만이 심연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해받기 어렵다. 그래서 더 위대하다.
나는 그 길이 어떻게 열리는지 안다.
그 길은 이성으로 가지 않는다.
통제된 언어도, 균형 잡힌 사유도,
그곳의 문을 열 수 없다.
오히려
생각이 망가지고,
의미가 흩어지고,
정신이 무너지는 지점에서
그 문은 열린다.
나도 그 문을 두드린 적 있다.
그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은 문장 너머의 세계였다.
예술은 결국 무너지는 자들의 몫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술가들의 예술가가 된다.
그리고 나도,
그 무너짐을 사랑하는 자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