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댄스 메이트!

by 마인드카소

이렇게 편지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 나는 카소라고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를 뭐라고 부를까 생각하다가, 편하게 댄스 메이트라고 하기로 했어. 괜찮지?


댄스 메이트야, 너 춤 배우기 시작한 거야? 얼마나 됐을까? 1달? 2달? 학원에서 배우니? 집에서 혼자서 추는 중? 아니면 개인 레슨? 어떤 방법이든, 나에게 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기뻐.


나는 동네의 작은 학원에서 춤을 배운 지 이제 1년 정도 됐고, 아직 댄스 왕초보야. 춤을 배우고 추는 것이 어렵지만 즐겁고, 멋지게 춤을 추는 사람을 보는 것도 행복해져서 춤에 진심이란다.

나의 경우, 마음의 어려움이 저 밑바닥까지 나동그라졌을 때, 우연히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춤을 추게 되었어. 좀 더 재미있게, 또 잘 추고 싶은 마음에 학원도 다니게 되었지. 성인이 되어 춤이라곤 춰본 적 없던 내가 처음 학원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선생님 따라 움직이는데, 어색하지만 신나는 거야. 그렇게 춤 덕분에 힘들었던 감정에서 조금씩 벗어나 삶의 활력을 얻게 되었어. 그래서 춤을 생각하면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 들어.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친구 같은 느낌이랄까.


댄스 메이트는 어떤 계기로 춤을 추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춤추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든 춤은 매력적인 거 같아. 그렇지?


춤 배워보니까, 어때? 마음은 멋지게 잘 추고 싶은데, 솔직히 쉽지 않지? 커다란 거울이 무섭지는 않니? 나는 학원에서 거울이 제일 무서웠던 왕왕초보였어. 거울만 무서웠을까 뛰는 것도 무섭더라. 1년이 지난 지금은 거울에 비친 춤추는 나는 볼 수 있는 왕초보 정도 되는 거 같아.


오해는 마. 상상하는 것처럼? 잘 추지는 않아. 여전히 수업 중 가장 많이 헤매고, 괴로워하다가 느닷없이 어렵다고, 못 하겠다고 선생님께 징징거리는 학생이기도 해.


춤에 관심이 생겨서 댄스 학원에 등록했다가 길면 한 두 달, 춤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 조금 더 해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요즘은 왕초보가 초보에게 알려주는 시대래. 일상에서 춤으로 사람들이 더 많이 즐기고 행복해졌으면 마음으로 편지를 쓰게 되었어. 1년 전 나처럼 이제 막 춤을 추기 시작한 댄스 왕왕초보 메이트에게 1년 동안 춤을 배우는 과정 중에서 느꼈던 감정과 들었던 생각들을 나누고 싶었거든.


나야나! 옆 꼬마는 우리 집 댄스 메이트

비록 나는 전문 댄서는 아니지만, 나의 이야기가 춤을 시작하는, 혹은 배워볼까? 고민하는, 아니면 시작했지만 그만둘까? 머뭇거리는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그럼 가볍게 몸을 한번 흔들고 시작해볼까?



-마음을 담아, 춤을 사랑하는 왕초보 카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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