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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패스(AIpathy)

by Emile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연다는 AI(Perplexity)의 친절한 말만 믿고 한 박물관에 갔다가 굳게 문이 닫힌 현실을 마주하고 돌아선다. '앗(SB) 감쪽같이 속았다!' 그러나 AI는 잘못 알려준 정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심지어 틀리게 답한 것을 기억하지도 않는다. 이런 일은 앞으로 닥칠 더 중요한 결정, 이를테면 채용, 손익, 생사 등을 좌우하는 결정에 AI가 언제든지 그 상태와 기분에 따라 맞지 않은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믿고 행동에 옮겼다가 결국 파국에 이르렀을 때, AI는 심신미약이나 기억상실을 이유로 모든 법정에서 빠져나가는 소시오패스, 다른 말로 에이아이패스(AIpathy) 일 확률이 높다.



ps :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일종으로, 도덕성 결여나 양심 부재를 특징으로 한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죄책감 없이 거짓말하고 타인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감정 조절에 능하면서도 계산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다만, 인공지능은 감정이나 의식, 도덕성의 개념이 없고, 인간과 같은 공감 능력도 없지만, 소시오패스는 인간의 정신건강 장애에 해당하므로 인공지능은 이에 적용될 수 있는 존재 자체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를 별도로 에이아이패스(AIpathy)라 명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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