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마음껏 걷기의 도파민을 채운다. 솔직히 낯선 골목길에 들어서니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걸을 시간과 힘이 있으니 길을 잃더라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혼자가 아니라 호위무사 검은색 장우산이 함께하고 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하늘의 화살을 막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기꺼이 땅의 지팡이가 되어 몸을 부축할 것이니 어찌 이만한 걷기의 동료가 있으랴.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