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에서 F 느끼기

feat 무라카미 T - 맥주 관련

by Emile
그 T가 그 T


"루키씨? 이건 그 이야기가 계속 그 이야기 같고, 그 T가 계속 그 T 같은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 오늘따라 책에서 글 쓸 감정이 잘 안 잡히네?"


T는 F가 아니다


'루키씨'는 "사람이 갑자기 F가 될 수는 없다며 T를 계속 밀고 나가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입지도 않는 T를 모으는 것은 그 T로 인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좋아서라고. 그래서 구라를 그렇게 쳤던 것일까? 아니 내가 보기에는 그냥 F라서 마음 가는 데로 아무 생각 없이 T를 사다가 쑤셔 박아 놓는 것 같던데. 물론 그는 이러한 조언을 건넨 적이 없다. 이건 다 작가의 상상 속 세계니까.


상상은 T 구라는 F


그러나 '루키씨'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난로 앞 흔들의자에 앉아 무릎 위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차가운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는 것도 인생에서 큰 행복 중 하나"라며 맥주 관련 T를 밀고 나간다. 그러면서 "집에는 난로도 흔들의자도 고양이조차 없다며 그런 상황은 멋질 것이라 상상해 보았다"라나? 여전히 구라다. '루키씨'의 상상은 도대체 T에서 온 걸까? 아니면 F라서 그럴까?


그냥 밀고 나가자


그래, '루키씨'라고 매번 F 가득한 글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입지도 않을 T도 사고, 맥주도 마시면서 취하면 동물이 그려진 T를 입으면 귀엽다는 소리를 들을 상상을 했겠지. T도 계속 쓰다 보면 T책이 되어 나오고 그럼 엉뚱하게 T에서 F를 느끼는 것이고. 그렇게 T는 F가 되고 F는 T를 입고, 모르겠다 그냥 계속 쓰고 밀고 나가자.



* 루키씨 : 미스터 하, 루키 씨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


* T와 F : MBTI에서 T(Thinking/사고형)과 F(Feeling/감정형)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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