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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알 수 없음

by 송아론

알 수 없음


죽고 싶은 사람에게 죽지 말라고 하는 것만큼 모순적인 말은 없다.

우울증 단톡방에 들어가 공지를 읽어보자 자살 자해 언급은 금지란다.

죽고 싶은 사람들이 죽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단톡방에 있었는데 신기한 게 있었다.

수백 명의 사람들 중 하나 둘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디로 간 걸까? 나는 왜 떠나지 못하는 걸까?

단톡방 사람들이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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