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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산다.

사랑은 무엇인가? 감정인가? 행동인가? 누군가를 만나서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졌다는 반짝이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랑은 감정이다. 뇌과학자들의 연구를 빌리면 그저 호르몬의 작용이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도 멈추고 뜨겁고 설레는 감정도 식는다. 우리의 욕구가 추구하는 아마도 가장 값비싼 대상은 사랑의 감정이리라. 지금 한창 주목받는 뉴스 중 하나인 모 재벌 회장의 이혼 소송 기사를 보면 가격이 무려 1조3천8백억원이다.


진정한 사랑은 변덕이 심한 감정 이상이라고 행동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랑을 정의하고 있는 성경의 유명한 문장을 보더라도 사랑은 오래 참고, 자랑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등의 동사로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온유하고 이타적인 행동의 절정은 목숨을 내어주는 것이 아닐까? 이런 행동을 할 때는 어떤 호르몬이 작용할는지는 모르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감정과는 다르다.


그런데 성경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심지어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한다. 사랑은 달콤한 감정이 아닌 이타적인 때로는 고통도 감내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사랑을 실천했는데 어찌하여 유익이 없다고 할까?


사랑은 감정일 수도 있고, 행동일 수도 있는데, 아마도 그 이상일 것이다. 감정으로 보는 사랑은 자기의 욕망을 추구하는 낭만주의  대상이겠고, 구체적 행동으로 보는 사랑은 공공의 이익을 높이려는 실용주의 욕망을 추구하기 때문이겠다. 그러나 사랑은 낭만도 실용도 넘어선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과 존재에 관심이 있으시다. 사랑하는 존재가 되는 삶에 관심이 있으시다.


그렇다면 사랑은 과연 무엇이길래 신조차 그리 관심이 있으실까? 당신은 사랑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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