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世推移 (여세추이) :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서 변함
시험이 진화하고 있다
수능국어도 여세추이(與世推移), 즉 세상의 변화에 따라 변하듯이 2~3년을 주기로 바뀌어 왔다.
물론 외형적으로 기존의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EBS 연계 출제라는 요인으로 수능 시험을 분석해 보자.
수능이 EBS에서 연계되지 않을 때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낯선 문학 작품을 공부하기 위해, 또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수많은 참고서를 공부해야 했다.
어떤 학생은 수능이 끝난 후 자신이 공부한 참고서를 천장까지 싸놓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도 보았다.
그야말로 양치기 공부가 최우선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럼 그렇게 양치기로 공부한 학생들이 과연 성공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EBS에서 출제가 된 해부터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가장 큰 특징은 EBS에서 지문이나 작품이 출제가 되다보니 공부의 양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 변별력을 위한 출제자들의 고민의 결과, 지문은 더 어려워졌고 문제는 더 고약해졌으며 답지는 더 정교해졌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불수능을 경험했다.
국어 1등급컷이 80점대 중반에서 만들어지는 시험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같은 현상이 왜 발생할까? 에 대한 답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심하게 표현하면 출제자의 놀음에 따라 춤을 춘 것이다.
그럼 난이도와 상관없는 등급을 받는 방법이 무엇인가? 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자.
고3 3월 모의고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때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수능에서도 1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다.
3학년이 되어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는 1,2학년 때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들이 드물어 누구나 평소 실력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시험을 본다고 할 수 있다.
이때 평소 실력이란 의미에는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발휘될 수 있는 능력, 즉 심리적 상태나 난이도 등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실력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과 추세 속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변화한 것과 변화하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각각에 맞게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화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수능국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독해력과 문제 분석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독해력의 문제가 수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적당히 지문과 문제를 분석하고 실력에 비해 부풀려진 점수에 만족한 학생들이 큰 낭패를 겪었을 시험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만일 우리가 ‘변함없음’의 중요성을 경시한다면 똑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 변화한 것은 무엇일까?
변화란 흐름이고 추세라고 볼 때 두 가지에 주목할 수 있다.
먼저 EBS 교재의 활용에 대한 문제이다.
EBS 교재를 어느 정도 공부하고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 것인가? 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기출 문제들의 차이를 분석하는 문제이다.
평가원과 교육청, 모의고사와 수능 문제, 1,2학년과 3학년 문제, 각각의 수능 문제들 사이에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까지 집요하게 추적하고 분별하는 것이 변화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