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mood for love
화양연화_2000년 10월 21일 개봉
99분
왕가위 감독 걸작선
중경삼림/화양연화/ 해피투게더
메가박스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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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보았다.
화면에 나타나는 느낌들이 전작과는 대조적이지만 여전히
왕가위 감독의 색깔이 녹여져 있었다.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었다.
숨막 힐 듯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가 길모퉁이 여자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몸에 꼭 맞는 드레스, 하이힐, 국수통...
남자는 수십 번의 연습처럼 그녀를 길모퉁이에서 지켜보다 스쳐 지나간다.
벽을 사이에 두고 신발이 바뀌고 서로의 배우자가 바뀐다.
그들은 관습에 젖지도 내면의 충동에 따르지도 못한다.
앙코르와트의 사원에 도달하면서 두 사람은 거리를 헤맨다.
수리첸과 차우가 한 방에서 짧은 만남을 향유하고 부드럽게 행복에 몸을 떠는 것보다 방안에 걸려서 날리는 붉은색 커튼이 더 선명하다.
그들의 피 속에 감전된 육체적 갈망일 것이다.
두 주인공이 뿜어내는 모습과 아찔할 정도의 색감들이 화면을 메운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이사하면서 뒤섞인 신발은 차우의 방에 수리첸이 둔 실내화를 통해 그 의미가 지속된다.
자신의 겉포장을 되찾은 수리첸이 추와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페티시즘은 미묘한 방식으로 불륜이라는 인간관계 속에 감추어진 모든 감정의 뉘앙스들 - 스쳐가는 질투, 복수심, 애증, 희미한 미련, 슬픔, 상처... 다
앙코르와트에 사랑을 봉인하는 수리첸...
다시는 슬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왈츠 같은 영화 화양연화였다.
극장을 나오면서 내 가슴은 절망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따스함으로 손바닥이 촉촉이 젖었다.
화양연화-나무위키
직역하면 꽃 같던 시절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의
미하는 말이다. 1946년에 개봉한 중국 영화 <장상사>의 OST인 화양적연화(TE 1RS)에서 유래한 말로,
화양적연화는 1940년대에 중국 7대 가수로 꼽히던 저우쉬
안(폼표t)이 부른 노래이다.
원곡의 가사에서 아름답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것
처럼, 화양연화라는 말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말로도 많이 쓰인다.
2000년에 개봉한 홍콩 영화 <화양연화>의 제목은 바로 저 우쉬안의 곡 화양적연화에서 따온 것으로, 화양연화라는 관 용구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의 찬란한 꽃처럼 아름다운 그 시절을 추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