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
사랑이란 이름 아래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참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
반대하는 결혼은 결국 나도 부모님도 각자의 고집을 꺽지 않아서 생기는 마찰이다.
부모님은 나의 행복을 위하여 반대하고,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하여 고집한다.
도대체 이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되는 걸까.
부모님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 문제이겠지.
그리고 결국 인간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접지 않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틀리지 않았기에, 잘못된 것이 아니기에 접지 않는다.
내가 아닌 다른 인간이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았을 때, 그것을 강요하고 요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꼭 필요하다.
타협되지 않는다면 결국 멀어져야 한다.
다른 두 개의 가치관은 충돌하게 되고 그 충돌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게 될 테니까.
나는 최선을 다해 타협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타협이 아닌 거다.
내 가치관을 고집하고 있고, 그들에게 나를 맞추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속이 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은 내 인생에 대한 선택이니까.
잘못한 사람은 없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 생기는 불화만 있을 뿐.
그리고 그 불화는 상처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