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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윤영 Dec 26. 2021

겨울의 의미

겨울의 의미


올겨울들가장 추운 날씨였다. 새벽에 나간 홍죽리 차고지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버스가 여럿 보였다. 버스 회사 내에는 박물관이나 가야  차량도 있는  같다.


사람이나 차량이나 추위를 느끼고 배고픔을 느낀다. 밤새 얼어붙은 땅의 마음이 길을 걸어가며 녹인다면 인간은 멈추지 않는 길을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오른쪽 어깨의 석회 통증이 만만치 않다. 목은 디스크라서 잘 돌아가지도 않는다. 축구를 하면서 느낀 건데 내 몸은 이미 퇴화기에 접어든 것 같다. 낡고 병들고 고장 나고 탱탱했던 피부에 주름이 가고 흰머리가 늘고...


이런 현상에 대하여 거부하지 않고 순전히 노화되는 게 삶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저묾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늙고 병들어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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