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 sun 리선 Oct 25. 2023

두 번째 서른, 그림인생

1) 그림에 대한 첫 만남 


 어릴 때, 그림이 나의 세계였습니다. 내가 가장 편안하고 표현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소였죠. 종이와 연필은 나에게 마법의 도구였습니다.


내 그림 이야기는 어린 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상관없이 나의 상상을 그림으로 옮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화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따라 그려보고, 동생의 손톱 위에 작은 그림을 그려주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리니 어쩌면 그림은 그저 놀이 중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나에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었고, 내 감정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죠. 그때의 나는 그림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발견하고 탐험하던 작은 탐험가였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그림 대회에 참가하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생각하면, 그때부터 나는 그림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의 진로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는 아니었습니다. 엄마의 반대로 인해 그림을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은 시들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이 크면서, 그림에 대한 갈망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화센터에서 그림 수업을 듣기 시작하며, 이젠 그림을 취미로 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은 나의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