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참을 줄 안다고 아픔을 못 느끼는 게 아니다.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참는 것이다.
여러 번 같은 곳에 생긴 상처라고 해서
마음을 후벼 파는 고통이 사그라들지는 않는다.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껴안고 참고 갈 뿐이었다.
그렇게 가다가 가볍게 한 번 더 쓸렸을 뿐인데
참기 힘든 고통이 봇물처럼 터져 나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처음부터 아플 때마다 상처를 치료했어야 했다.
이렇게 지나고 나서야 미련 떨었구나 생각을 한다.
나는 안다.
다음에 같은 일이 있어도
웬만한 상처에는 쉬지 않고 갈 것임을.
스스로 견디며 가다 밤이 되면 아픈 상처에 약을 바르고 혼자 시간을 견딜 것임을.
내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크기가 더 커지기를 바라며 갈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아프면 쉬다 갔으면 좋겠다.
너도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괜찮지 않은 것은 괜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