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써야 더 중요해지는 거야."
영화 [작은 아씨들](2019)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였다. 자매들의 삶을 다룬 소설을 출간한 조는 그런 소재가 당대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저 별 볼일 없는 것이라며 자조한다. 이에 대해 그녀의 여동생 에이미가 말한다. 계속 쓰면 그것이 중요한 이야기가 되는 거라고, 계속하면 중요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 무엇이든 계속하면, 그것은 세상에도 나에게도 중요한 것이 된다. 세상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하면 그것이 곧 중요한 것이 된다.
... 내가 아는 한, 자기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지 알게 된 사람들, 나아가 세상에서도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예외가 없다. 나는 그들을 곁에서 보던 때를 잘 기억한다.... 자신이 계속하던 것을 얼마나 중요하고도 소중한 자기만의 것으로 가지게 되었는지를 말이다.
... 만약 그렇게 무언가를 계속해나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에 남는 것은 '계속한 사람'이라는 것, 결국 이기는 것도 '계속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지음, 문예출판사
나는 무엇을 계속하는 사람일까?
내 안에서 흘러나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 그것들을 지키기 위한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가족에 대한 사랑, 주체적인 나,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삶
가족에 대한 사랑 - 엄마로서 충분한 사랑을 주기, 따뜻한 가정 분위기 만들기
주체적인 나 - 직업인으로 충실한 삶, 독서, 글쓰기, 운동 꾸준히 하기,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삶- 일상 속에서 감사 실천, 나와 함께 하는 가족, 친구, 나의 학생들에게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
내 세계를 이루는 세 영역의 기본이 주체적인 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온전히 바로 설 때 가능한 일, 그렇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일에서부터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 같다. 나로 온전히 바로 설 때 그 충만함이 가족과 친구와 나의 학생들에게 모두 퍼져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