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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글 Feb 27. 2024

바쁘게 여유롭게

나아가는 시간

이동하는 순간을 좋아한다. 갓 들이마신 시원한 공기로 호흡하며 걷는 순간이 좋다. 덜컹거리는 버스나 경적을 울리면서 달리는 기차 안, 이륙하기 직전 비행기에서의 설렘도. 바삐 흘러가면서 유유히 떠 있는 것도 같은 여유로운 시간을 사랑한다.


목적이 있건 없건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위안이 되는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보다 어디로든 나아가며 사색에 잠기는 순간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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