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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빈 Oct 11. 2022

무지성 망나니로 살기 6일 차

행동은 막사는 인간처럼 생각은 도사처럼

 어제 자기 전에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실행을 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하고 목표는 꼭 내가 하고 싶은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도무지 찾지 못할 것 같았다. 뭘 하든 간에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이 맞는지 의심이 됐다.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는 일을 하고 싶었다. 사업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하나가 끝나면 다음 스텝이 있고, 그걸 끝내면 또 다음 스텝이 있다. 그래서 매일 매 순간 새 목표가 생기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속도감 있게 즉각적인 피드백이 온다. 예술의 경우,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갈구하게 되고 창작의 특성상 가시적인 결과로 보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리하던 차에 유튜브에서 신사임당이 말했던 생산성 높이는 비결을 떠올렸다. 일요일 저녁에는 다가오는 한 주를 어떻게 보낼지 아주 세세하게 계획하고 월요일부터는 그냥 로봇처럼 미친 듯이 그 계획대로만 움직이는 거다.


이번 주)

복싱 수, 목, 금 3회 실시, 일요일에는 한강으로 러닝 + 웨이트 (군것질 X)

곡 작업 외주 스케치 끝내기

유튜브 채널 플레이리스트 2회 업로드

블로그 음악 소개 포스팅 매일 1회

인스타그램에 후드 제작과정 업로드 / 원단 결정 및 작업지시서와 디자인 작업


이렇게 큰 목표를 역순으로 쪼개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로 만드니까 즉각적인 피드백이 올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오늘은 일하고 와서 바로 레슨 끝냈고 플레이리스트 업로드, 곡 작업, 블로그 포스팅, 후드 디자인 및 작업지시서 관련해서 공부했다. 집에 가기 전에 지금 브런치에 글을 남기고 있다. 확실히 진행할 일들 목록을 만들어서 완료할 때까지 붙잡고 늘어지니까 몰입도도 높아지고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한결 가볍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연습을 메인으로 해서 시간이 늘어지지 않도록 텐션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봐야겠다.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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